겨울철 벌목 사고 잇따라…“홀로 벌목 삼가야”
[KBS 춘천] [앵커]
최근 들어 강원도 내에서 벌목을 하다 나무에 깔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난방용 땔감을 구하다가 사고가 난 경우도 있는데요.
전문 지식 없어 홀로 벌목에 나서는 경우, 사고를 당해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척 도계의 한 야산입니다.
산기슭 곳곳에서 벌목을 한 흔적인 나무 그루터기가 발견됩니다.
산 주인인 70대 남성은 이곳에서 혼자 버섯재배용 나무를 베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나무를 자르던 남성은 나무가 예상 밖의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이 아래 깔려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동해와 홍천에서도 최근 벌목 작업에 나선 남성 2명이 나무에 깔렸습니다.
두 사람 모두 홀로 벌목 도중 사고를 당해 구조 요청이 어려웠고, 수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난방비 상승에 강추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땔감을 구하러 나섰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동욱/동해시 망상동 : "여기 굴뚝 서 있는 집은 다 나무 때는 집이라고. 저 집, 이 집, 우리 집…. 기름값은 300만 원도 넘게 들어가요."]
소방당국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 충분하지 않다면 벌목 작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합니다.
안전 장구를 반드시 갖춰야 하고, 홀로 작업에 나서는 건 작업 특성상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임재열/삼척소방서 도계119안전센터장 : "고령자의 작업자가 혼자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큰 사고가 일어난 것 같고요. 자기가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를 넘어가는 작업을 하다 보면 더더욱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또, 자신의 산이라고 해도 벌목 대상 수종과 수량에 따라 벌목 사실을 신고해야 할 수 있다며, 벌목 계획에 대한 사전 협의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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