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운영권 노리고 '청부 살인'…7차례 범행 시도
[앵커]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피살 사건'은 피해자의 식당 운영권을 노리고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여름부터 범행을 공모해 모두 7차례에 걸쳐 시도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차에 오릅니다.
'제주 유명 식당 대표' 청부 살인 피의자 박모씨와 공범인 김씨 부부입니다.
박씨는 끝까지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현장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제가 사주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혐의를 인정하시는 겁니까?)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씨는 지난 16일 식당 사장인 50대 여성 A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쳤고, 아내는 범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 김씨 부부는 피해자와 지인 관계인 박씨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3차례의 고의 교통사고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적은 피해자 소유의 식당이었습니다.
박씨는 사전에 자신과 피해자의 건물 등을 묶어 공동 담보로 수십억 원을 대출받아 부동산에 투자했습니다.
<김형진 / 제주동부경찰서 경위> "근저당을 이용해서 이걸 내가 빼버리면 가족들은 (수십억원 상당의) 금액을 한 번에 갚아야 하니까… 그래서 가족들도 회유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재산권을 취득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박씨는 범행 전 공범 부부에게 현금 등 3,500만 원을 건넸고, 식당 분점 운영권과 채무 2억 원 변제, 아파트 등을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3명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피의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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