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인기 휘젓고 다니는데…'드론 방어' 장비도 체계도 부족
그러면 이미 드러난 안보의 틈이 왜 생겼고, 그렇다면 어떻게 메워야되는지를 짚어보겠습니다. 그제(26일) 공격용 헬기가 사격을 했음에도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 격추에 실패했죠. 원래 그 헬기 자체가 소형 드론 방어용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드론 맞춤형 방어장비가 사실상 없습니다. 게다가 드론이 최근 전투에서 게임체인저로 불리고 있지만 전군에 공격용 드론도 별로 없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합참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한 공격용 드론은 전 군을 합쳐 40대 뿐입니다.
여기에 정찰용 드론 650대가 군용 드론의 전부입니다.
실전에 활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전 군에 드론 운용병이 170여 명뿐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군과 해군은 군용 드론을 한 대도 보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보더라도 드론이 파괴력·공격력이 엄청난데요. 우리 군이 무인기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갖추는 데 소극적이고 느립니다.]
합참에 따르면 드론 방어 체계도 여전히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제 출격했던 코브라 헬기는 북한 무인기 요격에 실패했습니다.
이 헬기의 원래 임무는 폭 18m의 북한 프로펠러기를 요격하는 것으로, 소형 드론을 맞추기에 적합한 추적 장비가 달려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출격한 건 우리 군에 드론 맞춤형 요격 시스템이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군은 중요시설을 향하는 드론을 막는 것만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레이저대공무기와 소형무인기 대응 체계는 "개발 중"이고 육안으로 확인한 후, 직접 조준해 방해 전파를 쏠 수 있는 장비가 전부입니다.
그제처럼 무인기가 핵심 시설을 피해 비행할 경우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둑 대신 경찰 탓하나"…이 와중에 '국방부 방어'한 여당
- 이전 살인 숨기려고?…말다툼 하던 택시기사 왜 살해했나
- [단독] '병역의 신' 브로커 통한 면제 의심 50명 넘는다
- "눈 치울 때마다 시신 나와"…비상사태 선포된 미국 버펄로시
- 수지에 '국민호텔녀' 댓글은 모욕죄…무죄 판결 뒤집혔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