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바꿔가며 도발할 때마다…우리 안보는 줄줄 샜다
북한은 올해 여러 갈래로 도발했습니다. 탄도미사일도 쏘고, 북방한계선 즉, NLL 넘어 미사일을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무인기도 5대를 보냈죠. 문제는 물샐틈 없는 안보를 외쳤지만,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우리 안보는 물이 샜습니다.
덕분에 취약점을 알아서 다행이라고 정신 승리라도 해야할지, 북한의 반복된 도발과 역시 반복된 우리 안보의 틈을 김민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올 한 해 입체적 도발로 우리 군을 흔들었습니다.
먼저 북한이 지난 10월(10월 4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도 비례성 원칙에 따라 미사일로 맞대응했는데, 킬체인 핵심인 '현무' 미사일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현무는 발사 직후 거꾸로 날아가 우리 부대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단거리 미사일 활용법도 과감해졌습니다.
지난 11월(11월 2일) 북한이 쏜 단거리 미사일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넘어 속초 인근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엔 미사일이 아닌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미사일에는 미사일 대응이 원칙이지만 현무를 다시 쏘는데 부담을 느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출격시킨 전투기마저 공대지 미사일 발사 오류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없던 무인기 도발도 감행했습니다.
4대의 무인기를 띄워 주위를 분산시키더니 그사이 1대는 서울 상공까지 들어왔다 돌아갔습니다.
방공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도 문제지만 코브라와 아파치 헬기, 전투기까지 동원하고도 한대도 격추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패턴을 바꿔가며 도발을 할 때마다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새로운 구멍이 발견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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