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정읍 ‘소싸움 대회’…내년 예산 편성 반발

KBS 지역국 2022. 12. 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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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서입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폭설에 ‘사람 중심’ 제설도 필요해”

부안독립신문입니다.

최근 폭설과 관련해 제설작업이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보행자들을 위한 인도 제설이나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부안군이 올해 10억여 원을 확보해 제설 행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도와 골목길 등 보행자를 위한 제설작업 계획은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부안군이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비한 설해 대책 중심으로 정책을 바꾸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내 고교 학생들, 상위권 대학 진학률 늘어”

무주신문입니다.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늘면서 면학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무주고는 올해 처음으로 모든 의약학 계열에서, 무주 안성고는 개교이래 첫 카이스트 합격자가 나왔고, 설천고도 최근 2~3년 사이 상위권 대학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수시 중심 교육과정과 다양한 진로 진학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발달장애 학생들의 성장통 담긴 ‘세 번째 책’ 나와”

진안신문입니다.

진안지역 발달장애 학생들의 성장통이 담긴 세 번째 책이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이번 책에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일상만을 기록하던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고 맞춤법과 글씨체가 좋아지는 등 한 뼘 더 성장한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정읍시의회 ‘소싸움 대회’ 예산 확정…지역사회 반발”

정읍소식을 실은 주간해피데이입니다.

정읍시와 정읍시의회가 지난 4년동안 열리지 않은 소싸움 대회 예산을 확정하면서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정읍시의회가 최근 소싸움 예산을 반영한 내년도 본예산을 통과시켰고 정읍시도 소싸움 폐지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읍녹색당은 소싸움 일몰제를 적용하고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싸움소 농가에 폐업보상 등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최근 예산이 확정돼 논란을 빚고 있는 정읍 소싸움 대회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주간해피데이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안상현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정읍시의회가 정읍 소싸움 대회 예산을 통과시켰죠,

예산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답변]

정읍시의 내년도 소싸움 관련 예산은 2억 8500여 만원입니다.

지난 12월 12일 정읍시의회 본회의가 열렸는데요,

소싸움대회 폐지를 주장하는 정읍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읍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작년대비 소싸움대회 예산 8천406만원을 증액해 2억8천 515만원을 편성했고, 의회는 이를 승인했습니다.

[앵커]

정읍녹색당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1인 시위까지 해 가며 소싸움 대회 예산 편성을 반대해 왔죠,

이유는 무엇이고, 또 무엇을 요구하고 있나요?

[답변]

소싸움 과정을 보면, 날카로운 뿔을 이용해 몸통을 들이 받거나 뿔끼리 걸어서 비트는 모습들이 있는데, 경기과정에서 상처가 나거나 뼈가 부러지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죽기까지 합니다.

또한 싸움소의 육성과정에서는 몸집을 키우거나 체력을 키우기 위해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보양식을 먹이기도 하고, 다리 힘을 기르기 위해 비탈길에 매어놓는 등의 동물학대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대회기간에는 싸움소에 돈을 거는 도박판도 성행합니다.

그래서 정읍녹색당을 비롯한 시민단체, 그리고 소싸움대회 개최 반대 주민들은 소싸움대회 및 싸움소 육성 과정에서 동물학대가 발생하고, 사행성 분위기 조장 등 지역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이러한 대회를 시민의 혈세를 들여 지자체 주관으로 개최해야하는가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소싸움 예산을 삭감 및 일몰제 시행으로 대회를 폐지하고 더 이상 싸움소를 키우지 않토록 싸움소 폐업농가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읍에서는 그동안 소싸움 대회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답변]

정읍의 소싸움대회는 한국민속싸움소협회 정읍지회 주관으로 지난 1996년 처음 개최됐고 1998년부터 전국대회를 열어 2003년부터는 문화관광 축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동물보호법과 전통소싸움법 개정에 따라 2011년부터 정읍시 주관으로 변경되어 열리고 있습니다.

소싸움이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동물을 이용한 민속경기 중 하나이고 격한 싸움으로 보는 이들의 흥분을 유도하다보니 마니아층과 구경꾼들이 있어왔습니다.

이에 정읍시는 2017년 전통문화라는 명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축산테마파크 조성계획안에 상설소싸움 경기장을 건립계획을 세웠는데, 동물학대와 사행성 분위기 조장의 소싸움대회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결국 상설경기장 건립은 백지화했습니다.

이후 정읍시는 2017년 4억4천360만원이던 소싸움대회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삭감하다가 2021년도에는 0원으로 아예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읍시는 작년에 2022년도 예산으로 2억109만원을 다시 편성했고,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대회가 취소되었는데, 올해 다시 2023년도 본예산에 오히려 예산을 증액해 2억8천515만원을 배정했다.

[앵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내년 소싸움 대회 예산은 통과됐는데 정읍시는 어떤 의견인가요?

[답변]

현재 정읍시는 소싸움대회 폐지 계획은 없고, 행사규모는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경기방식 등을 조율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읍시의 내년 소싸움대회는 5월에 개최될 예정인데요,

1월에 동물보호단체 및 민속소싸움협회 등이 1월에 의견조율을 위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내년 정읍 소싸움 대회도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정읍시의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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