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밀경찰서’ 의혹 식당, 전광판에 “추악한 세력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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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인권단체가 '중국이 반체제 인사 탄압을 위해 해외 각국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한다'고 폭로한 이후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중식당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를 선전하는 책이 쌓여있는 데다 중식당 대표는 인권단체가 비밀경찰서와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지목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28일 방첩당국 등에 따르면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은 오는 31일까지 영업한 뒤 폐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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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폐업 결정… “29일 중대 발표”
中정부 연결고리 의심 ‘OCSC’
식당주인 부인 운영… 의혹 증폭
당사자·中 외교부 “사실 아니다”
스페인의 한 인권단체가 ‘중국이 반체제 인사 탄압을 위해 해외 각국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한다’고 폭로한 이후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식당 대표 40대 왕모씨는 2004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인물로, 현재의 식당을 차리기 전에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본토 중국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며 사업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왕씨는 화교를 대상으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오버시즈 차이니즈 서비스 센터’(OCSC)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OCSC는 중국 국무원화교판공실이 해외 여러 국가에 설립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다. 비밀경찰서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보고서에서 OCSC를 ‘(비밀)경찰로 연결되는 다리’라고 주장했다.
국내 OCSC 본점 주소는 왕씨의 부인이 대표로 있던 서울 구로구 소재 여행사와 같다. 또 OCSC 지점은 왕씨의 부인이 대표인 서울 영등포구 소재 벤처회사와 주소지가 동일하다. 왕씨 부부가 중국 비밀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과 OCSC에 전방위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이유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왕씨도 최근 언론을 통해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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