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0대 女 체스선수… 국제대회에 '히잡' 벗고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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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체스대회에 참가한 이란 여성 선수가 이슬람 율법이 규정한 복장인 히잡을 쓰지 않은 채 경기에 참가했다.
28일(한국시각) 로이터는 이란 현지 매체 카바르바르제시 등을 인용해 이란 체스선수 사라 카뎀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국제체스연맹(FIDE) 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한 이란 양궁선수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대회 시상식에서 히잡이 떨어진 것을 모른 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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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각) 로이터는 이란 현지 매체 카바르바르제시 등을 인용해 이란 체스선수 사라 카뎀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국제체스연맹(FIDE) 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카뎀은 26세 이란 여성으로 FIDE에는 사라사닷 카데말라셰리에라는 등록명으로 올라있다. FIDE 랭킹 804위에 올라있는 선수다.
카뎀은 지난 9월 이란 현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며 여대생이 구금 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 어떤 메시지도 작성하지 않았고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 이란 내에서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아 체포됐고 구금 중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는 이란 국민 내부 반발로 이어졌다. 규모는 점차 확산됐으며 반정부 시위로 격화됐다.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이란 매체 HRANA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위대에서 최소 507명이 사망했고 이 중 69명은 미성년자다. 시위 진압대에서도 66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이란 스포츠 스타들도 반 이슬람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한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 에산 하지사피와 사흐다르 아즈문은 공개적으로 이란 여성을 지지했다. 지난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클라이밍 대회에선 이란 국적의 선수 엘나즈 레카비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암벽에 올랐다. 한 이란 양궁선수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대회 시상식에서 히잡이 떨어진 것을 모른 척하기도 했다.
이준태 기자 jun_elija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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