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울린 전투기 굉음‥밤잠 설친 주민들

이유경 2022. 12. 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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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새벽, 경기 북부와 인천 일대 하늘에서 커다란 굉음이 몇 분간 울려 퍼지면서 주민들이 잠을 설쳤습니다.

군은 레이더망에 북한 무인기와 비슷한 행적을 보이는 비행물체가 잡혀서 전투기 두 대가 출격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물체 확인해보니 이번엔 풍선이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인천의 주택가.

불 꺼진 창 밖으로 굉음이 이어집니다.

"여객기 치고 소리가 너무 큰데… 보통 비행기가 이렇게 가깝게 날지 않는데…"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인천과 경기 고양시 일대에 전투기 소리로 보이는 굉음이 들린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수된 경찰 신고는 60여 건에 달했습니다.

[문아영/경기 고양시] "그냥 비행기 소음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무거웠고, 심상치 않은 소리였어요. 자려고 누워 있다가 진동 때문에 깼어요."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서도 "전투기 소리가 난다"는 글이 속출했고, "전쟁이 날까 무섭다"는 글도 이어졌습니다.

[김 모 씨/경기 김포시] "약간 굉음처럼 TV 소리를 뚫고 비행기가 낮게 날 때처럼 가까운 곳에 소리가 길게 났어요."

이 굉음은 군 당국이 출동시킨 F-15K 전투기 두 대에서 시작됐습니다.

군 당국은 경기 김포와 고양 일대에 북한 무인기와 유사한 행적을 보이는 물체가 군 레이더망에 포착돼 전투기들을 출동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물체는 무인기가 아니라 풍선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 무인기 침범의 여파로 수도권 북부의 안보 관광지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3천 명까지 방문하는 경기 파주 임진각 곤돌라.

굳게 닫힌 입구에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렸고, 탑승장에는 텅 빈 곤돌라들이 멈춰 섰습니다.

[고영만/임진각 상인] "관광 중단해서 (매출이) 90% 이상이 줄었어요. 아예 없어요."

내일부터 곤돌라 운영은 재개되지만, 무인기 침범 사건 이후 수도권 북부 접경지역의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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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류다예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036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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