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현영 잡고 용산 엄호"… 與 "닥터카 갑질 조사 대상"

한기호 2022. 12. 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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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다음달(내년 1월) 초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 73명을 확정했으나 여야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국조특위는 27일 전체회의에서 1월 4일 1차 청문회에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소방관계자 등 44명, 6일 2차 청문회에 이상민 행정안전부·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장 중심으로 증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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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회의장을 찾아 특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다음달(내년 1월) 초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 73명을 확정했으나 여야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국조특위는 27일 전체회의에서 1월 4일 1차 청문회에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소방관계자 등 44명, 6일 2차 청문회에 이상민 행정안전부·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장 중심으로 증인을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소환을 요구했으나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의사 출신으로 '닥터카 갑질' 파문을 일으켜 국조특위 위원직을 사퇴한 신현영 민주당 의원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했으나 민주당과 유가족협의회 측이 반대에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신 의원의 구조 방해 행위가 국조 대상'이라며 여론전을 이어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유가족에겐 1분 1초가 아까운데 여당은 사건의 본질과 거리가 먼 신현영 의원만 물고 늘어지며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했다"며 "진상 규명은 안중에 없고 기관 보고 내내 대통령실 엄호에만 정신이 없다"고 여당을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의 '현장 도착 전 이미 골든타임이 지나 있었다'는 기관보고 답변을 들어 "자리보전만으로도 분노가 치미는데, 오만방자한 마음까지 스스럼이 없었다"면서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비호를 위해 국가적 참사의 진상규명을 계속 막는다면 국민과 유족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최고위원을 지낸 박주민 의원도 지난 27일 오후 YTN라디오에서 "사건의 본류를 밝히는 것에 전혀 협조를 하지 않으면서 '신 의원은 무조건 나와야 된다'고 얘기하는 게 국조특위 내에서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미애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원했던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가 '실체적 진실 규명'이 아닌 이재명 방탄용 '선택적 진실 규명'이 목적이었다는 고백처럼 들린다"며 "신 의원의 구조 활동 방해는 국조의 첫 번째 조사 대상"이라고 맞받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10월29일 압사 사고 당시) 신 의원은 본인이 인지한 바대로 '4분의 골든타임'을 빼앗고 구조 활동을 20~30분이나 늦췄단 게 본질"이라며 "국민은 신 의원의 '닥터카 갑질'과 '구조 방해 행위'에 대한 국조를 통해 남김없이 진상 규명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국조위원인 조수진 의원은 SNS에 △신 의원의 자택 인근 호출로 명지병원 닥터카의 이태원 현장 도착 20여분 지연(총 54분 소요)△신 의원의 재난응급의료자격팀(DMAT) 자격이 없는데도 사고 현장에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복지부 장관 관용차 등을 이용해 왕래한 정황이 드러난 조 장관과의 질의 답변 내용을 공유했다.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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