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기업 체감경기… 2년전 수준으로 급락

박은희 2022. 12. 28. 1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 경기가 깊은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다.

경영인들의 경기 심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2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보다 7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 BIS조사 74로 하락
6분기 연속 부정 전망 이어져
58% "올 매출목표 달성 못해"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기업 경기가 깊은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다. 경영인들의 경기 심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2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던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6분기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체감 경기는 혹한기에 접어들었다. 경기 악화에 투자 위축, 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 기업 도산과 실업자 증가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보다 7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컸던 지난해 1분기(75)와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에는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하는 추세였다면 현재는 반대로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코로나 특수가 이어지는 제약(104)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BSI가 100을 넘지 못했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금속 광물(60), 정유·석유화학(64) 업종은 특히 부진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가전(68), 철강(68), 기계(77) 등 수출 주력 품목도 전망이 어두웠다. 내수 비중이 높은 출판·인쇄(52), 가구(67), 섬유·의류(69), 식음료(71) 업종도 100을 크게 밑돌았다.

기업의 58.2%가 연초 수립한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66.4%나 됐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내년 1월 업황 전망 BSI 지수(70)도 한 달 새 4포인트나 하락했다. 제조업(68)에서 1포인트, 비제조업(72)에서 5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BSI 조사에서도 내년 1월 전망치가 88.5로 100을 밑돌았다. 올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86.9)과 비제조업(90.3) 모두 지난 6월부터 8개월 연속 100에 미치지 못하며 동반 부진했다.

이날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내놓은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회계사들이 본 내년 1분기 전망치는 58로, 2020년 3분기 전망치(37)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회계사들은 향후 1년간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 긴축 기조 및 기준금리 인상(31%), 글로벌 경기 흐름(27%),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22%)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새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자칫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기업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획기적인 세제·금융 인센티브 통해 투자를 진작하고 수출금융도 확대하는 등 확실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