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반쪽짜리 소화전…겨울 산불 어쩌나?
[KBS 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마을상수도나 간이상수도에 소화전이 설치된 곳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는데요.
강원도에 이런 곳이 150개 가까이 되는데 최근 겨울철 산불까지 잇따르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밤 8시쯤 고성군 죽왕면의 한 한옥 건물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졌습니다.
인력 240여 명과 장비 20여 대가 동원된 가운데, 밤새 건물 두 동과 산림 5천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정봉순/마을 주민 : "그게 불안한 거죠. 만약 저게 불이 안 꺼지고 저게 밤새도록 타면 얼마만큼 번질까 그게 첫째는 걱정되는 거예요."]
이번 불은 현장에 바람이 강하지 않아 두세 시간 정도면 진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국 8시간이 넘어서야 꺼졌습니다.
한옥 건물을 중장비로 부수며 진화했는데, 소방용수 공급이 쉽지 않았습니다.
주택 인근에 설치된 소화전이 지방상수도가 아닌 마을상수도를 이용하다 보니 급수 용량 확보에 차질이 빚은 겁니다.
[최창동/고성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수압도 좀 부족하고, 호스를 많이, 여러 번을 끌어서 진압을. 여러 장소에서 진압 활동을 했기 때문에 물이 좀 많이 달리는…."]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은 마을상수도를 활용한 소방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더해집니다.
영하권 날씨에 물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이 소방호스도 잠깐 사이에 얼어붙습니다.
산간마을까지 소화전 설치는 늘고 있지만, 강원도 내 소화전 가운데 모두 140여 개가 마을상수도나 간이상수도에 연결돼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충분한 저장 용량을 갖춘 소방 전용 탱크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특히 겨울철에는 보온조치를 잘해서 동결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지방상수도 공급 확대가 해법이지만, 많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당장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김중용
동해선 삼척-강릉 고속화철도, 정부 예타 대상 선정
기획재정부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동해선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사업을 제4차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습니다.
동해선은 모든 구간에서 고속화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삼척-강릉 간 45.8킬로미터는 기존 선로의 선형 불량 등으로 고속화 단절 구간으로 지적됐습니다.
고속화 사업이 추진되면 시속 200킬로미터 이상의 준고속 철도망이 구축되며,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강릉 건립·유치 추진 본격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강릉 건립·유치 추진이 본격화합니다.
강릉시는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23년도 정부 예산에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건립 연구용역비' 2억 원이 반영돼,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용역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강릉시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실시한 타당성 용역에는 연면적 6,117㎡에 지상 4층, 지하 1층 공연장 700석 규모로 건설 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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