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경유 탓에…외면받는 경유차
[KBS 청주] [앵커]
최근 경유 가격이 비싸지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경유차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판매가 급감했고, 신차 등록도 줄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입니다.
경유를 주로 쓰는 SUV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부분 6개월 넘게 판매하지 못한 차량들입니다.
[송인환/중고차 업체 대표 : "경유차 판매율이 한 30% 이상 준 것 같아요. 판매가 안 되다 보니까 20% 정도 가격을 많이 낮춰서 판매하고 있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휘발유차나 전기차를 둘러봅니다.
가지고 있던 경유차도 팔고 싶어 하는 상황입니다.
[신현식/소비자 : "전보다 30~40% 이상 유지비가 올라서 도저희 경유차를 끌 수 없을 것 같다 해서 휘발유 차나 다른 차로 바꾸려고."]
신차시장에서도 경유차의 인기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경유차 등록 대수는 1분기 사이 0.3%, 3만 9천 대 줄었는데, 지난 2021년 2월 이후 계속 감소세입니다.
경유차는 한 때 싼 연료비에 연비까지 좋아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윳값이 오르며 유지비가 비싸지자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휘발유보다 180원 정도 쌌던 경유 가격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역전됐습니다.
격차는 매달 더 크게 벌어져 지난달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879원으로 휘발유보다 229원 비쌉니다.
비싸진 경윳값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경유차 외면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내일 합동방공훈련…무인기 대응에 5,600억 투입
-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증거 조작” “방탄 예행 연습”
- 尹 “북핵 두려워말고 응징 보복”…野 “불안해서 살겠나”
- 교육부 “일반성인도 학위 취득…평생교육 위한 휴가·휴직제 검토”
- 금융권 빚은 갚는데 대부업 빚은 는다…취약계층은 어디로?
- 3백억 대 전세사기 또 적발…매매·전세 ‘동시진행’에 당했다
- ‘옷장시신’ 피의자 영장 발부…신상공개 내일 결정
- 2018년 5월 24일, 청와대와 통계청에선 무슨 일이?
- 제주 한 유명 식당 대표 강도살인…“식당 운영권·재산 가로채려”
- 경찰, 인천신항 일대에 쇠못 700개 뿌린 화물차 기사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