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생활비 때문에 살해”…100만 원 양주 마시며 ‘흥청망청’

전민영 2022. 12. 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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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가 전 여자친구를 살해했다”

30대 이모 씨는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범행 뒤에는 자신이 살해한 그 여성 신용카드를 쓰며 생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평소에도 수십 만원 짜리 양주를 마시는 등 돈을 흥청망청 썼던 걸로 전해집니다.

전민영 기자의 단독보도 이후 아는 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30대 이모 씨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건 지난 8월 초입니다.

둔기로 숨지게 한 뒤 밤 12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집 근처 공릉천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채널A 취재결과 이 씨는 "생활비 때문에 다투다 살해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가 여성 명의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기 시작한 건 지난 4월.

변변한 수입이 없이 여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한 병에 80만 원에서 10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양주를 사서 마시는 등 과도한 지출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돈 문제로 다투는 상황에 이르자, 여성을 살해한 겁니다.

[아파트 주민]
"그냥 평범해요. 엘리베이터에서 몇 번 봤어요. 개 산책시키고 그러는 것 같던데."

범행 후에는 하던 일마저 그만두고, 여성의 신용카드를 쓰며 생활해온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용카드로 2천만 원을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아파트에는 3개의 카드사로부터 1억 원 가량의 가압류가 걸려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전후로 더 많은 금액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통신과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여성 시신을 찾기 위해 공릉천 일대 수중과 수변을 수색해왔지만, 오늘부터 도보 수색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유실 지뢰가 있을 수 있다는 군 당국의 통보에 따라, 헬기와 드론 수색만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은원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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