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주례 BRT 개통…출근길 승용차보다 8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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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동서·남북 축을 잇는 중앙버스전용차로(BRT) 30.3㎞ 교통체계가 2016년 12월 동래구 원동나들목~해운대구 올림픽 교차로 구간을 부분 개통한 지 6년 만에 완성됐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이날 새벽 4시30분부터 개통한 서면교차로에서 사상구 주례교차로를 잇는 BRT 구간을 출근 시간대 승용차와 버스를 타고 나란히 달린 결과 버스가 8분 빠른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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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방면 타보니 버스만 ‘씽씽’
- 개금교차로 지나며 속도차 실감
- 승객 “직진만 하니 승차감 개선”
- 승용차주는 “너무 막힌다” 불만
- 동서남북 총 30.3㎞ 교통축 완성
부산의 동서·남북 축을 잇는 중앙버스전용차로(BRT) 30.3㎞ 교통체계가 2016년 12월 동래구 원동나들목~해운대구 올림픽 교차로 구간을 부분 개통한 지 6년 만에 완성됐다. 28일 부산시는 첫 개통 이후 2018년 내성교차로∼운촌삼거리(8.7㎞), 2019년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1.7㎞), 지난해 중앙대로 서면 광무교∼충무동 자갈치교차로 (7.9㎞) 구간 완성에 이어 이날 서면~주례(5.4㎞) 구간 개통을 끝으로 부산 동서와 남북을 잇는 교통체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이날 새벽 4시30분부터 개통한 서면교차로에서 사상구 주례교차로를 잇는 BRT 구간을 출근 시간대 승용차와 버스를 타고 나란히 달린 결과 버스가 8분 빠른 것으로 확인했다.
이 구간은 총길이 5.4km, 상행·하행 각각 11개 정류소로 이뤄졌으며 35개 시내버스 노선이 지난다. 취재진은 버스로 이 구간을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22분 서면교차로에서 68번 시내버스에 탑승했다. 승용차팀도 동시에 출발했다.
버스는 탑승과 동시에 막힘 없이 앞으로 나갔다. 승용차 역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운행을 이어 나갔다. 4분 뒤 버스가 도시철도 2호선 가야역 정류소에 도착했을 때, 승용차는 이미 50m 앞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별다른 차이가 없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승용차가 조금씩 뒤처지기 시작했다.
8시30분 버스는 동의대역 정류소에 도착했지만 승용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개금교차로에 다다르면서 속도 차가 본격적으로 났다. 사상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승용차는 거북이걸음을 하기 시작했다. 버스는 냉정고개 정류소에 8시36분에 도착했으나 승용차팀은 여전히 개금사거리에 미치지 못했다.
10개의 BRT 정류소를 지난 68번 버스는 주례교차로 정류소를 바로 앞에 두고 학장로로 좌회전해 주례사거리 정류소에 승객들을 내려줬다. 이 시각 승용차팀은 1.3km 뒤인 냉정역 인근에 멈춰서 있었다. 결국 승용차팀은 출발 29분 만인 8시51분 주례사거리 정류소에 도착했다. 버스팀보다 8분 늦은 셈이다.
시내버스 이용객들은 만족을 표했다. 주례역에서 타 서면교차로에 내린 이모(68) 씨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이르게 도착한 것 같다”며 “승차감도 개선 된 것 같다. 버스가 갓길 정류장에 닿고자 곡예운전을 하면 손잡이를 꽉 붙들어야 하는 등 힘들었지만 직진만 하니 편하다”고 말했다.
반면 승용차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최모(47) 씨는 “개금교차로부터 주례교차로까지 승용차가 막힘 없이 달리던 대로였는데 BRT 공사 시작과 함께 막히기 시작한 게 지금도 여전하다. 회사가 BRT 구간과 떨어져 있어 승용차를 탈 수밖에 없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서면~주례 구간 완성으로 버스 속도가 기존보다 5~19% 빨라지고, 정시성은 15~25% 정도 향상돼 시민의 버스 이용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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