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관광동맹 맞손…부산시, 바다 위 나는 자동차 띄운다

김현주 기자 2022. 12. 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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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전라남도, 경상남도가 남해안 일대를 글로벌 해양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에 이어 '남부권 관광동맹'이 만들어진 것으로, 특히 부산시는 남해안 관광벨트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도심항공교통(UAM)'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남해안 해양관광 벨트 구축 사업과 연계해 일대에 UAM을 투입하는 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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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휴양 벨트’ 구상 발맞춰, 전남·경남과 남해안 관광지 육성

- 관련 브랜드·상품 공동개발 추진
- 市, 차세대 이동 수단 실증 예정

부산시와 전라남도, 경상남도가 남해안 일대를 글로벌 해양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에 이어 ‘남부권 관광동맹’이 만들어진 것으로, 특히 부산시는 남해안 관광벨트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도심항공교통(UAM)’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이 28일 전남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열린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 벨트 구축’ 상생 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8일 오전 전남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 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갖고 남해안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해양관광·휴양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날 3개 시·도가 남해권 글로벌 해양관광 벨트 구축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한 것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新)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부의 지원을 끌어낼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 추진하기 위해서다. 앞서 정부는 신성장 4.0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마리나 관광 쇼핑시설 등을 갖춘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를 만들고 남부권에 ‘K-관광 휴양 벨트’를 조성하는 등 관광 클러스터 구축에 비중을 두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에 3개 시·도는 민관 전문가가 함께하는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다음 달부터 회의를 열고 함께 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남해안권관광개발청(가칭)’을 신설해 3개 시·도는 물론 정부와 협력해 사업을 주도할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관광브랜드 및 관광상품 공동 개발 ▷관광 인프라 확충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공동 노력 등도 함께 한다.

특히 시는 남해안 해양관광 벨트 구축 사업과 연계해 일대에 UAM을 투입하는 안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한국공항공사가 시가 진행 중인 UAM 실증 사업과 연계해 남해안 일대에 이를 띄우는 사업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받고 이에 관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UAM은 ‘공중부양자동차’로 불리는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시는 지난 7월 UAM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1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2030년 이전에 상용화 노선을 1개 이상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공항공사와 함께 남해안 일대에 UAM 전용 하늘길(항로)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항공기 투입과 이착륙장(버티포크) 조성, 안전성 확보 등 실증화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UAM이 해안가에 실증화하기 유리한 점과 관광상품화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남해안 일대에 새로운 관광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남부권 일대를 관광 자원화하려는 시도가 많았으나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관련된 규제가 많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정부가 지원 의지를 밝힌 만큼 3개 시·도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 별도 기구를 만들고 민간 자본도 유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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