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대구 경제, 산업 고도화 절실…해법은 ‘상생’

김재노 2022. 12. 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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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마무리되는 연말.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이 대폭 완화되면서 경제가 활기를 되찾나 싶었지만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에다 고물가, 고금리 등이 겹치는 등 경제 분야에서도 올해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현 상황에서 대구의 경제 현안과 대응 방안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대구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은 바로 성장입니다.

지역 내 산업 비중이 큰 제조업은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성장을 위한 고도화 수준은 자동차 부품과 플라스틱을 제외하면 매우 낮습니다.

특히 지역 고용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는 금속 가공 분야의 경우 산업 고도화 지수가 하위 9분위에 속합니다.

고용의 12% 정도를 차지하는 섬유, 고무, 의료용 기기 등은 고도화 지수가 최하위 10분위입니다.

이렇다 보니 대구의 산업 고도화 수준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2위에 불과합니다.

[이승대/대구시 혁신성장실장 : "자동차 산업의 경우에는 미래차로의 사업전환을 지원하고 있고요. 섬유나 기계는 인공지능이 포함된 스마트 공장을 지원하고 R&D, 비R&D를 통해서 판로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반 여건도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한 마땅한 대책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고 수입 공급망의 취약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입한 3천여 개가 넘는 품목 가운데 56.5%가 수입공급망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고 그 비중이 지난 2015년에 비해 5%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특히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2차 전지 관련 수입품의 경우 중국, 호주 등 특정 국가 의존도가 커 수입 집중도 부문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자영업과 서비스업도 경기 침체의 초입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 :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서 기저효과로 인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됐습니다만 하반기부터는 3고 현상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부담이 소상공인한테 가장 직접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이 같은 현안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습니다.

산업의 고도화, 공급망 다변화,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등인데 결국 이같은 정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투입돼야 합니다.

다만 자원이 한정적인 만큼 신성장산업 육성 등 특정 분야에 있어서는 대구, 경북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병재/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장 : "각 지자체가 갖고 있는 예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것을 각 지자체가 독립적으로 시행을 하기보다는 각자 협력하여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옳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지속되는 저성장에다,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구, 경북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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