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서 속 한자 ‘2초 만에’ 한글로?…“AI로 쉽게 번역”
[KBS 대구] [앵커]
유서 깊은 고문서들은 오늘날 소설이나 영화 등으로 활용될 무궁무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대부분 한자로 써져 내용을 알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문서 속 한자를 한글로 인식해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인기리에 방영된 로맨틱 사극 드라마 '녹두전'입니다.
여장남자 주인공을 소재로, 조선 시대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를 재밌게 그려냈습니다.
이 작품의 기획은 오래된 문서에 쓰여진 한 문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광해군의 숨겨진 아이가 태어났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우리 기록유산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문서가 한자로 쓰여 있어서 그 뜻을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문서 한자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고문서 이미지를 프로그램에 입력시켜보니, 단 2초 만에 한자를 인식합니다.
[박나연/한국국학진흥원 콘텐츠정보팀 전임연구원 : "국학 자료는 한문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일반인의 이용이 제한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어디서나 손 쉽게 자료를 확인할 수 있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분들도 역사 소재 자료를 손 쉽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학 자료를 디지털 자료로 전환시키는 작업도 30배 이상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학진흥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더 발전시켜 더 나은 번역작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정재석/학국국학진흥원 콘텐츠정보팀 팀장 : "한자의 문자를 인식하고, 한자의 띄어쓰기, 이후로 자동 번역까지. 결국은 한글을 통해서 우리 옛 자료들을 이해하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국학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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