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전북 경제 ‘암울’…불균형 해소 방안은?
[KBS 전주] [앵커]
KBS 전주방송총국이 마련한 연말 기획 보도.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경제 분야입니다.
통계를 통해 올 한 해 전북 경제를 살펴봤더니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꺾이는 모습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불균형 발전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요,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 인구는 177만 839명, 지난해 180만 명 선이 무너진 뒤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북의 GRDP, 지역내총생산은 52조 8천억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번째, 비중은 2퍼센트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개인 소득 역시 2천86만 원으로 제주와 경남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고, 전국 평균보다 136만 원 적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기준 전북지역 가계 대출 잔액은 28조 3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농가 부채도 지난해 기준 3천5백만 원을 넘겼습니다.
지난 3분기 기준 전북지역 공실률은 오피스는 물론 중대형·소규모 상가 모두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습니다.
전북지역 수출은 올해 4분기 들어 자동차와 합성수지, 농약과 의약품 수출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김광민/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장 : "소비는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투자 같은 경우는 지금 대내외 불확실성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회복세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대 등 불균형 발전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조성이 먼저인데, 이는 정부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박태식/전북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지역소멸이라든가 지역 간의 편차, 격차라든가 산업 간 격차라든가 이런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들을 정부가, 또 지방정부도 소신을 가지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새해에도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제 기반이 열악한 전북은 경제 지표 변화에 더 민감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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