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윤건영 “尹 ‘응징 보복하라’ 발언, 군 지휘관이 해야 할 말”

KBS 2022. 12. 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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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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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무인기가 서울 한복판을 휘젓고 다니는데 제대로 된 대응 못해, 생화학무기라도 있었다면 엄청난 일 벌어졌을 것
- 윤석열 정부, 고장 난 레코드처럼 자기반성 없이 전임 정부 탓만 해
- 문재인 정부 시절 드론 대응 훈련 안 했다는 건 윤 대통령의 명백한 거짓말
- 송년회는 하면서 NSC는 왜 안 열었나?
- "확실히 응징하고 보복하라"는 윤 대통령 발언, 성급했다
-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비 과다 지출했던 이유? 한반도 평화는 힘이 있을 때만 지킬 수 있기 때문
- 윤석열 대통령, 염치도 눈치도 체면도 없어... 대통령 권한 너무 사사롭게 써
- 이번 사면은 한마디로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탄핵 불복 사면',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은 구색 맞추기 일 뿐
-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 조작 자체가 불가능
- 윤석열 정부가 통계 관련 자료 공개하면 바로 반박 가능해
- 본회의장에서 화제가 된 건 노웅래 의원 아닌 한동훈 장관, 검사인 양 나와서 녹취록 보고해
- 골든타임 지났었다는 이상민 장관 발언 이해 안 돼, 윤석열 정부 인물들은 뭐가 그렇게 당당한가?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28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북한 무인기 출몰 후 국민들 좀 불안합니다. 어제는 새떼를 보고 놀라더니 오늘은 또 풍선 보고 군 전투기가 출격했다고 합니다. 이거 괜찮은 건지. 그런데 대통령이 계속 강경 발언을 해서 더 불안합니다. 대통령 이 모든 책임 전임 정부 탓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문재인 정부 탓일까요? 문재인 정부의 국정상황실장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건영: 안녕하세요. 구로 을의 윤건영입니다.

◇주진우: 연말 바쁘시죠?

◆윤건영: 바쁩니다.

◇주진우: 청와대 계실 때가 바빴습니까, 지금 의원이 바쁩니까?

◆윤건영: 아무래도 청와대는 조직에 매인 몸이다 보니까 똑같이 바쁘더라도 회사원과 자영업의 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자영업자들이 좀 더 부담이 크죠.

◆윤건영: 그렇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지금이 부담이 크시군요. 이 얘기 먼저 해야 될 것 같아요. 무인기가 서울과 경기도를 이렇게 헤집고 다녔어요. 우리 군 전투기 막 다 출동했는데 하나도 격추도 못 시키고 추적도 실패했습니다. 이 상황 어찌 봐야 됩니까?

◆윤건영: 정말 참으로 기가 막힌 상황입니다. 말씀처럼 북한 무인기가 수도 서울 한복판을 휘젓고 다닌 거잖아요. 첫 번째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거예요. 대응을 위해서 출격했던 우리 전투기가 추락하는 불상사까지 겪었던 거죠. 두 번째로는 경보가 전혀 울리지 않았어요.

◇주진우: 그렇죠.

◆윤건영: 만약에라도 북한이 무인기에 생화학무기라든지.

◇주진우: 다른 무기가 있었으면.

◆윤건영: 있었다라면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거 아닙니까. 당연히 정부에서는 경보를 때렸어야 됩니다.

◇주진우: 그리고 재난 문자로라도 알려줘야 될 거 아니에요.

◆윤건영: 맞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이걸 엠바고를 걸고 기자들에게도 사후에 설명을 했다란 말입니다.

◇주진우: 그날 저녁 뉴스에는 대통령실에 온 개 그 소식밖에 안 나왔어요.

◆윤건영: 맞습니다. 혹시 예전에 이웅평 소령 귀순 사건 아시죠?

◇주진우: 기억나죠.

◆윤건영: 나이대가 그 정도는 아실 나이대니까.

◇주진우: 알죠.

◆윤건영: 그때 미그기를 타고 귀순했을 때 경보음이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민방위 대응을 하고 했던 기억나시잖아요.

◇주진우: 그때도 했는데.

◆윤건영: 그렇죠. 그런데 이번 건 전 당연히 해야 되고 군내에서도 비상 조치가 걸렸는지가 의문입니다, 우선.

◇주진우: 그래요?

◆윤건영: 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말씀하신 것처럼 무슨 일만 생기면 전임 정부 탓을 합니다. 자기반성. 아, 뭐가 잘못됐구나라는 반성은 전혀 없고 무조건 전임 정부 탓을 하는 이것도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전임 정부 검찰총장 출신인데 왜 그러는지 참. 그런데 드론 대응 이렇게 훈련이 전무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드론이나 이런 무인기 관련돼서는 대비 안 했습니까?

◆윤건영: 윤석열 대통령의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9월에 문재인 정부 때 드론봇전투단이 창설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적의 드론을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을 차곡차곡 해오고 있는 중입니다. 분명한 건 2023년도, 내년도 예산. 윤석열 정부가 세웠던 내년도 국방 예산에 보면 신규 무인기, 드론 등 감시정찰자산 전력과 예산이 단 한 푼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윤건영: 네. 저는 윤석열 대통령 주변의 참모들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대통령이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고 그걸 또 그대로 대외로 메시지를 발신하는. 사실관계에 대한 팩트 체크가 전혀 안 되는. 그래서 고장 난 레코드처럼 전임 정부 탓만 계속해 대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것 좀 물어봐야겠어요. 만약에 문재인 정부였으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회의 소집했을까요?

◆윤건영: 당연히 소집해야 되고요. 그러라고 NSC회의가 있는 겁니다.

◇주진우: 그래요?

◆윤건영: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NSC가 있는 건데요. 왜냐하면 국방부의 대응만으로 혹시라도 부족한 게 있으면 예컨대 국정원, 통일부, 외교부, 외교안보부처에 통일된.

◇주진우: 다 모여서.

◆윤건영: 맞습니다. 다 모여서 통일된 대응을 하기 위해서 NSC가 있는 겁니다. 당연히 NSC회의를 해야 되는데 저는 용산 대통령실의 변명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주진우: NSC 열 상황도 아니었고 열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발표했는데요.

◆윤건영: 맞습니다. 전쟁 중 막사에서 토론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식이잖아요. 그런 식으로 답변을 했거든요. 그런데 왜 송년회는 합니까, 저녁에? 전쟁이 일어났는데 저녁에 송년회 하고 망년회 하고 그러셨더라고요, 대통령께서.

◇주진우: 그러게요.

◆윤건영: 전 당연히 말도 안 되고요. 당연히 NSC는 그럴 필요성 때문에 소집이 돼야 되고요. 전쟁 중에도 전략회의는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전체가 위기 상황으로도 빠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었지 않습니까? 국가 안전과 국민 생명에 대해서는 단 1%의 가능성이라도 대비를 해야 됩니다. 그거 손 놓고 있었다면 당연히 잘못했다,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라고 반성하고 제도 개선책을 찾아야 되는데 전임 정부 탓이다라고 몰아가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주진우: 안보 공백, 안보 참사 이런 비판을 받을 만한 일인 것 같아요.

◆윤건영: 당연히 받아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잘못을 인정해야 됩니다.

◇주진우: 그렇죠. 그런데 국민들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안보 이거 괜찮은 걸까. 그 많은 국방비를 쓰고도 왜 이 정도일까 걱정하는데요. 더 걱정이 커져요. 윤석열 대통령이 무인기 한 대가 오면 두 대, 세 대 보내고 북한에 격추하라 이런 얘기도 합니다. 북한에 핵 있다고 주저 말고 확실하게 응징하고 보복하라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거 좀 무섭습니다.

◆윤건영: 정말 심각한 발언입니다. 감정적으로 해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명확하게 응징하고 제대로 된 대응을 해야 됩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하신 말씀은 합참의장 레벨에서 해야 될 말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윤건영: 군 지휘관들이 해야 될 레벨에서 하셔야 될 말이고요. 대통령은 그런 군 지휘관 레벨에서 나오는 이야기 그리고 통일부에서 나오는 이야기, 외교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모두 종합해서 판단을 내려야 되죠. 그런데 마치 자기가 당신께서 합참의장처럼, 군 지휘관처럼 하는 것들 자체가 문제고 두 번째로는 만에 하나 드론이 무인기를 통해서 남북 간의 긴장이 격화되고 국지전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주진우: 그러면 큰일 나죠.

◆윤건영: 그러면 대한민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되겠습니까.

◇주진우: 그러니까요.

◆윤건영: 외신은 연일 남북 간의 긴장 격화 그리고 국지전 이런 상황들을 보도할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대외 신인도라든지 경제는 그냥 한순간에 크나큰 위기로 닥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살피시면서 발언을 하셔야 되는데 너무나 성급한 발언 같으세요.

◇주진우: 그러다가 군사적 충돌이 시작되면 어떻게 할까 걱정하는 분들 많아요.

◆윤건영: 당연합니다. 우리 군에서는 그런 준비 착실히 할 수 있습니다.

◇주진우: 해야죠.

◆윤건영: 저는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평화는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역대 정부에서 진보 정부는 국방비를 아주 과감하게 증액을 시켰습니다.

◇주진우: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비를 너무 많이 써서 저는 비판했습니다.

◆윤건영: 맞습니다. 그런 비판 저는 달게 받는데요. 그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비를 과하게 지출했던 건 힘에 의한 평화입니다. 우리의 평화는, 한반도의 평화는 힘이 있을 때만 지킬 수 있다. 나는 그래서 군의 대비 태세는 강화하고 그런 준비를 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나서서 할 일인가라는 부분입니다.

◇주진우: 문재인 정부에서도 평화를 위해서 힘을 비축했고 평화를 위해서 전쟁을 준비했습니까? 너무 안 하고 평화 협상만 하고 너무 봐주기 해서 지금 북한이 안하무인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윤건영: 핵심은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를 어떻게 지킬까의 문제입니다. 평화를 위한 힘이냐 전쟁을 위한 힘이냐. 물론 둘 다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힘을 통한 평화라는 정책적 기조 하에서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지금 외교에 있는 분들이 또 외신 기자들이 드론 문제 가지고 괜찮은 거냐 계속 물어봅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되냐. 이거하고 또 이거 물어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특사 이거 어떻게 봐야 되는지 물어봅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윤건영: 제가 그래도 여의도 언저리에도 보낸 세월이 한 20년인데 살다 살다 이런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주진우: 왜요?

◆윤건영: 염치도 없고 눈치도 없고 체면도 없고 오로지 내 편은 다 봐주겠다. 내 편은, 자기편은 다 살려준다라는 거고요. 헌법이 정한 대통령의 권한을 너무나 사사롭게 쓴 겁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형기를 1년 8개월 동안 살았습니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 지금 2년 5개월째 살고 있습니다.

◇주진우: 정경심 교수가 더 오래 사셨네요.

◆윤건영: 2년 5개월입니다.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그런 범죄 혐의와 정경심 교수의 혐의를 좀 비교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주진우: 비교가 안 되죠.

◆윤건영: 비교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사면이라는 건 상식적이고 보편적 정의에 기반 해야 됩니다, 공정해야 되고. 그런 것들을 다 한 번에 깨뜨려버린 거고요. 한마디로 박근혜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탄핵 불복 사면입니다. 말도 안 되는 사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명박 대통령은 또 형기 중에 거의 대부분 병원에 계셨어요.

◆윤건영: 맞습니다.

◇주진우: 그리고 돈도 많은데 왜 돈까지, 벌금까지 안 받는지.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했잖아요.

◆윤건영: 국민 통합 차원에서 대통령 임기 5년 중 마지막에 했습니다. 저는 사면권에 대해서는 대통령 고유의 권한입니다, 헌법이 부여한.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면권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았고 이제까지 해온 적도 없습니다만 이번 사면은 너무한 겁니다. 국민 통합이라면 통합의 대상이 있어야 되고 그게 공정과 상식의 선에서 출발해야 되는데 이건 좀 치사한 수준 아닙니까?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는 거의 끼워 넣고 들러리 사면으로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주진우: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억지로 받은 셈 이러면서 김경수 전 지사는 오늘 출소해서 좀 씁쓸한 입장을 냈습니다.

◆윤건영: 저는 치사하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에 자기편 살려주고 자기편 다 봐주겠다라고 생각하면 욕먹을 각오로 당당하게 밝혀야 됩니다. 난 이렇게 한다, 나의 길은 이 길이다, 대통령으로서의 국정기조는 이거다라고 하는 게 저는 대통령으로 오히려 당당한 모습인데.

◇주진우: 아예 보낸 거 아닙니까, 우리 지지층한테. 나는 우리 지지층한테는 이렇게 다 봐주겠다 이런 메시지를 낸 거 아닙니까?

◆윤건영: 냈죠. 냈는데 갑자기 끼워 넣기 사면을 하는 건 이건 또 뭡니까?

◇주진우: 끼워 넣기다, 구색 맞추기. 왜 김경수 지사 복권은 안 했을까요? 댓글 때문에 유죄 받았다고 하지만 팬클럽, 그러니까 민간인들이 그냥 댓글 공작을 한 건데 군에 댓글 공작, 국정원에 댓글 공작한 사람들은 다 사면했거든요.

◆윤건영: 맞습니다.

◇주진우: 왜 복권 안 했을까요?

◆윤건영: 하고 싶지 않은 거죠.

◇주진우: 왜요?

◆윤건영: 사면도 하고 싶지 않고 복권도 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

◇주진우: 반대 진영은요?

◆윤건영: 네. 아예 하고 싶지 않은데 그나마 이 정도는 들어가야지 말할 수 있는 핑곗거리라도 삼자라고 하는 그런 구색 맞추기 그 이상도 이하도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김경수 지사가 나와서 야당의 구심점이 되면 어떻게 할까 이걸 고려해서 복권하지 않았다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윤건영: 그런 전략적 생각을 할 수준이 안 된다고 보는데요.

◇주진우: 그래요? 알겠습니다. 대통령인데 전략적으로 생각하겠죠. 이것도 물어볼게요. 감사원에서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 다 들여다본답니다. 국정상황실에서 조작했다 이런 기사도 나왔던데 국정상황실장으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윤건영: 명백한 허위고요. 문재인 정부 내에서 통계 조작은 단 1도 없었습니다.

◇주진우: 통계 조작은 단 1도 없었습니까?

◆윤건영: 네.

◇주진우: 그때 집값이 많이 올랐어요. 우리 아파트도 한 40%, 50% 올랐는데 왜 문재인 정부에서는 10% 올랐냐, 10%대라고 얘기하냐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거 조작 아닙니까?

◆윤건영: 일단 우선 근본적으로 통계는 조사에서부터 분석까지 보는 눈이 많습니다. 한 명이 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10명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조사원부터 분석원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조작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지금도 통계청에는 로 데이터가 있습니다. 분석해 보면 이게 조작인지 아닌지 드러납니다. 세 번째, 방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던 부동산 통계의 경우에는 통계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실거래가 통계, 하나는 지수 통계. 차이가 나는 것은 이 두 가지입니다. 실거래가 통계는 한 40~50% 뛰었다고 나타나죠. 그런데 지수 통계는 한 10%밖에 뛴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통계가 나옵니다. 이 갭을 줄이기 위해서 정부나 부동산원에서는 두 가지 통계를 다 사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수 정부는 어떻게 이용하냐. 기준이 다른 통계를 같이 비교하는 겁니다. 그게 맹점이 있는 겁니다.

◇주진우: 그런데 제가 이명박 전 대통령 전문가 아닙니까.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물가가 하도 높으니까 물가지수를 고치려고 선택적으로 몇몇 품목만 넣어서 물가지수를 공개해라 이렇게 만들었거든요. 이건 조작으로 볼 수도 있거든요. 이런 건 안 했습니까?

◆윤건영: 전혀 없었고요. 말씀드리지만 보는 눈이 많고 지금 통계와 관련된 자료를 윤석열 정부가 다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공개하면 됩니다. 어떤 지점이 잘못돼 있고 어떤 지점이 조작이다라고 하면 저희가 하루, 바로 그냥 반박할 수 있습니다.

◇주진우: 민주당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됐습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 차원에서는 자유 투표 했다고 들었는데요.

◆윤건영: 자유 투표가 맞고요. 그런 것 같습니다. 노웅래 의원의 주장과 검찰의 주장이 서로 상반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은 노웅래 의원의 주장이 조금 더 들어볼 가치가 있는 것 같은데? 구속된 상황이 아니라 구속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신이 주장을 펼쳐봐라라는 손을 들은 것 같고요. 오늘 본회의장에서 더 화제가 됐던 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이게 법무부 장관이 그렇게 보고한 적이 없습니다.

◇주진우: 이례적으로 증거를 막 설명하고 그랬다면서요.

◆윤건영: 맞습니다. 마치 검사인 양 나와서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 녹취록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요. 그런데 그게 노웅래 의원이 곧바로 신상 발언을 해서 다 깼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윤건영: 한동훈 장관의 주장이 허구다라는 것들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부결로 됐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작정하고 나온 것 같아요.

◇주진우: 그래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문에 노웅래가 살았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윤건영: 그런 해석도 가능한데요. 상식적이지 않고 통상의 법무부 장관이 나와서 체포동의안을 설명하는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주진우: 한동훈 장관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계속 내는 것 같습니다.

◆윤건영: 아마 준비하고 나오는 것 같은데요. 많이 어설픕니다.

◇주진우: 그래요? 정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윤건영: 그러지 않고서. 정치를 준비한다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메시지만큼은 날밤을 새서라도 준비하는 것 같고요.

◇주진우: 준비하는 것 같은데 좀 어설픕니까?

◆윤건영: 네.

◇주진우: 알겠습니다. 어제 국정조사특위 첫 기관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다, 놀고 있었겠냐 이렇게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논란된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거 다 윤건영 의원의 질문을 답하다가 이렇게 이런 말 나왔는데 그때 상황이 어땠습니까? 이 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윤건영: 핵심은 그거입니다. 행안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재난 관리의 컨트롤타워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 컨트롤타워의 수장이 행안부 장관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고를 받고 85분이나 걸려서 사고 현장이 갑니다. 자택에서 보고받고 1시간 25분이 지나서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겁니다.

◇주진우: 뭐 했대요?

◆윤건영: 그래서 제가 물어본 거죠. 1시간 거의 반 동안 뭐 했냐, 도대체. 집이 압구정이라고,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주진우: 건너오면 10분도 안 걸릴 시간이었어요.

◆윤건영: 10분도 안 걸리면 왕복으로 한 8번 해도 되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여쭤봤죠. 그랬더니 집에서 전화로 지시를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좀 수상해서 혹시 수행비서를 기다린 건 아니냐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수행비서 기다렸다는 겁니다.

◇주진우: 기다렸네요.

◆윤건영: 본인 입으로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수행비서 집이 어디냐 했더니 일산이라는 겁니다. 일산에서 압구정까지 오려면 최소한 40~50분 걸리지 않습니까. 제가 물었죠. 저 같으면 택시 타고 가면서 현장으로 올지 상황실로 올지 그건 판단의 영역이지만 지시를 다 하고 상황을 장악하겠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자기는 골든타임이 지났었기 때문에 가는 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봤다라는 식으로 대답을 하는 거예요.

◇주진우: 이분 어느 별에서 왔습니까?

◆윤건영: 저는 너무나 이게 이해가 안 되는 게요. 윤석열 정부 사람은 뭐가 그렇게 당당합니까? 159명이나 꽃다운 청춘이 목숨을 잃었는데 하는 거 보면 너무 당당하신 것 같아요.

◇주진우: 골든타임 지났었다고요? 행안부 장관, 주무부처 장관이? 그래서 이제 늦게 가나. 오지 마시지 그러셨대요.

◆윤건영: 너무나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성이라곤 단 1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아무튼 국정조사 이제 시작됐으니 잘 좀 마무리해 주시고요. 이번 국정조사 어떤 부분은 확인해야 되겠다 이런 다짐이 있을 거 아닙니까.

◆윤건영: 저는 유가족분들 몇 번 만나 뵙고 이태원 현장에 찾아가면서 느꼈던 거 하나는 가족의 시각에서 보자 그리고 국민의 시각에서 보자라는 겁니다. 이건 정쟁의 대상도 아니고요. 그래서 핵심은 철저하게 진상 규명을 하는 것이고 그리고 재발 방지,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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