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KT CEO 최종후보 구현모 낙점에 "사실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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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후보로 낙점된 구현모 현 대표이사에 대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28일 KT 이사회는 구현모 현 대표이사를 차기 CEO 최종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그럼에도 KT가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후보로 구현모 현 CEO를 낙점하자 경선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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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국민연금이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후보로 낙점된 구현모 현 대표이사에 대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국민연금은 11월 기준 10.7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KT의 최대주주다.
28일 KT 이사회는 구현모 현 대표이사를 차기 CEO 최종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그러자 국민연금공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원주 신임 기금운용본부장(CIO; 기금이사)이 지난 27일 취임 인사 과정에서 언급한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원주 신임 기금이사는 "KT와 포스코, 그리고 금융지주 등 소유분산 기업들의 CEO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투명한 기준의 절차에 따라 (선발과 임명이) 이뤄져야 (임명과정에서) 불공정 경쟁, 셀프 연임, 황제연임과 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으며 주주가치 극대화에도 부합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차기 CEO 선발을 진행하고 있는 KT 측에 에둘러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외부 후보자 등 다른 인물을 보다 폭넓게 심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KT가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후보로 구현모 현 CEO를 낙점하자 경선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서 기금이사는 "내부인의 참여 기회를 차별하거나 외부인이라고 기회를 제한한다면 최적임의 CEO를 선임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주주는 잠재 보드(이사) 후보를 모른 채 '한사람'만을 위한 선택을 강요받을 수도 있어 보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은) 내외부에서 최적임자를 찾을 수 있도록 추천과 직접 공모 등을 통해 제한 없이 CEO 후보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KT 최대주주로서 향후 KT가 CEO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할 때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KT는 국민연금의 지분이 10% 정도이므로 표대결에 나선다면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대주주가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친 상황에서 CEO 임명을 강행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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