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 18평이 3억5500만 원...‘반값 아파트’ 사전청약 내년 2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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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7년 입주를 목표로 강동구 고덕ㆍ강일 지역에 이른바 '반값 아파트' 1,300가구를 공급한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공공에서 소유하고 입주자에게 건물만 분양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공급하는 '반값 아파트'를 말한다.
서울 강남 주요 입지에 분양가가 2억 원대인 저렴한 가격에 주택이 공급되면서 청약 경쟁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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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주변 아파트 매매 가격의 절반 이하
서울시가 2027년 입주를 목표로 강동구 고덕ㆍ강일 지역에 이른바 ‘반값 아파트’ 1,300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서민의 주거 안정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30일부터 고덕ㆍ강일 3단지 전용면적 59㎡(약 18평)의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500가구에 대한 입주 예약자 모집 공고를 내고, 내년 2, 3월 사전청약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공공에서 소유하고 입주자에게 건물만 분양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공급하는 ‘반값 아파트’를 말한다. 사전청약 후 내년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전체 1,300가구 중 나머지 800가구는 내년 하반기 청약을 진행한다.
고덕ㆍ강일 3단지에 들어설 500가구의 분양가는 3억5,500만 원으로 추산된다. 토지 비용을 제외하고 건물만 분양받는 방식이어서 입주자는 토지 임대료를 월 40만 원씩 내야 한다. 인근에 있는 동일 면적의 '강동리버스트 4단지' 시세는 이달 21일 기준 7억7,000만~8억3,0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같은 면적 전세가(3억8,000만~4억 원)보다도 낮다. 기존 공공분양주택의 품질을 뛰어넘는 고품질 설계와 마감을 통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다만 입주자 자격 요건이 까다롭다. 특별공급 물량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유형별 공급 비율은 △청년 15% △신혼부부 40% △생애최초 25%다. 소득요건(월평균 소득 130~140% 이하)과 자산요건(3억4,000만 원 이하)도 만족해야 한다. 나머지 20%는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을 받으면 40년간 거주 이후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거주의무기간 5년을 채우고 전매제한기간인 10년 사이 공공에 환매 시에는 시세 차익의 70%를 인정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전매제한기간 10년 이후부터는 개인 간 주택 거래가 허용되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반값 아파트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택시장 안정화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2013년 12월 완공된 서초구 우면동 ‘서초5단지’를 시작으로 2014년 11월 입주한 강남구 자곡동 ‘강남브리즈힐’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강남 주요 입지에 분양가가 2억 원대인 저렴한 가격에 주택이 공급되면서 청약 경쟁이 뜨거웠다. 하지만 전매제한기간이 풀리면서 매매 가격이 분양가의 5배 이상 치솟아 ‘로또 분양’ 논란이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워낙 분양가가 낮은 만큼 흥행에는 성공하겠지만 입주까지는 3, 4년이 걸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은 높은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무주택 시민의 주거사다리가 돼 줄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다양한 주택을 지속 공급해 서울 시민의 주거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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