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 추가 방역 검토…감기약 수급도 ‘주시’

임주영 2022. 12. 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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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우리 정부도 방역 조치가 추가로 필요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품귀 우려가 나오는 감기약 수급을 놓고도 정부가 감시 강화에 나섰는데, 일부에서는 중국 출신 손님이 감기약을 사재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약국입니다.

감기약이나 진통 해열제를 찾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판피린은 저기가(물량이) 없어, (가격이) 더 올라 이제..."]

코로나19에 독감 유행까지 겹치면서, 약국들은 도매상에 주문 전화를 돌려가며 가까스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중국에 보내겠다며, 해열제를 비롯한 의약품을 대량 구매하는 중국 출신 고객도 늘었습니다.

[김명수/약사 : "해열진통제 20통 주세요. 그리고 또 기침약 20통 주세요. (손님이) 중국에 있는 가족들 보내주려고 그래요. 이 동네가 중국 사람들이 많거든요."]

감기약 등 국내 방역물자 수급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약사단체를 통해 '적정량 판매'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달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중국에서 온 입국자는 14.2%.

지난달 1.1%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중국을 '표적검역국'으로 지정해 입국자의 발열 기준을 강화한 데 이어 후속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한국으로의 여행객 증가라든가 아니면 그와 관련해서 확진자의 증가 이런 것들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금요일에 중국에 대한 조치내용을 수립해서 국민 여러분께 발표해드릴 예정(입니다)."]

또, 중국에서 유행 중인 BF.7 변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2~4%대 검출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 7천여 명.

정부는 이번 7차 유행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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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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