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권 발급 정상화…“중국인 입국 규제는 강화”
[앵커]
코로나19가 폭증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재개하고 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중국발 여행객들이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정작 해외에서 중국인들의 입국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친구 방문을 위한 여권 발급이 중단된데다 의무 격리라는 '입국 장벽'까지 생겼기 때문입니다.
[카일 우/상하이 시민 : "이전에는 자주 여행을 다녔어요. 열정적인 여행가였는데 마지막으로 여행간 것이 벌써 3년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달라집니다.
중국이 그동안 제한했던 자국민의 관광 목적 등의 외국 방문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중앙(CC)TV 보도/오늘 : "1월 8일부터 질서있게 중국 국민의 해외 여행과 방문 관련 일반 여권신청을 접수 발행할 것입니다."]
벌써부터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는 억눌렸던 해외여행 관련 검색과 문의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내년 1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연휴인 춘제가 대목이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증의 가파른 확산세입니다.
중국이 3년 만에 국경을 열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해외에서 앞다퉈 중국인 입국을 규제하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대거 입국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일본과 인도 등은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기로 했고 미국도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양성 입국자들에 대해 시설 격리 방침까지 내놓자 중국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항상 각국의 전염병 예방 조치가 과학적이고 적절해야 하며 정상적인 인적 교류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뒤늦은 감염 폭증으로 의료대란까지 겪고 있는 만큼,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하는 나라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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