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상징’ 충북 종단 열차 중단…“철도 환경 개선”
[KBS 청주] [앵커]
그동안 충북 종단 열차는 지역 간 소통 강화, 균형 발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운행됐는데요.
충청북도가 내년도 종단 열차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서 운행 중단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종단 열차는 민선 6기 공약 사업으로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충북 남단의 영동과 북부에 위치한 단양을 오가며, 하루 2차례씩 운행됐습니다.
지리적으로 먼 두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열차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누적 이용객이 2백만 명을 넘기며 종단 열차는 중단 없이 운행됐습니다.
그러나 노선 운행 적자를 충청북도가 매년 예산을 세워 메워야 했던 만큼, 노선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종단 열차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장기 운항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기도 했지만, 1년 시한부 운행은 반복됐습니다.
[오영탁/충청북도의원/2018년/도의회 5분 발언 : "도내 소외지역 화합, 교통여건 개선이라는 충북도의 의지는 선심성 단순 구호에 불과한 것이었는지 의심이 듭니다."]
민선 8기 충청북도는 결국, 종단 열차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투입 예산에 비해 이용객 수가 너무 적은 데다, 무엇보다 그 사이 철도 교통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는 판단입니다.
[유희남/충청북도 교통정책과장 : "작년에 충주-이천, 제천-원주 간에 고속화 철도가 개통되면서 수도권의 접근성이 좀 개선되면서..."]
충청북도는 그동안 종단 열차를 이용하던 승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충북선의 배차 시간 조정과 운행 증차를 적극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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