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 ‘확전 각오’ 발언 맹폭 “망년회 밥 넘어 가셨나…대통령만 걱정 없어”

권준영 2022. 12. 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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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의 우리나라 영공 침범 대응을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직접 지시하고 '확전 각오'로 임했다는 대통령실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확전의 각오'라면서 망년회 밥이 넘어가셨나"라고 맹폭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밝힌 내용이다. '확전의 각오로 임했다'라고도 덧붙였다. 확전이란 뭔가. 미루나무 한 그루 베다가도 일어날 수 있는 게 전쟁이다. 그런데 남북이 서로 무인기를 휴전선 너머로 보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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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이란 뭔가…미루나무 한 그루 베다가도 일어날 수 있는 게 전쟁”
“무인기가 北 하늘을 희롱하고 있을 시간 대통령은 뭘 하시고 계셨나”
“‘송년회 겸한 만찬’ 하고 있었다고…오랜 술친구 이상민 장관도 있었으니 반주도 곁들였을 것”
“확전도 불사한다는 결연한 의지 불태우시면서, 밥과 술을 어느 목으로 넘기셨는지 참으로 궁금”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의겸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의 우리나라 영공 침범 대응을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직접 지시하고 '확전 각오'로 임했다는 대통령실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확전의 각오'라면서 망년회 밥이 넘어가셨나"라고 맹폭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밝힌 내용이다. '확전의 각오로 임했다'라고도 덧붙였다. 확전이란 뭔가. 미루나무 한 그루 베다가도 일어날 수 있는 게 전쟁이다. 그런데 남북이 서로 무인기를 휴전선 너머로 보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남쪽 무인기가 날았을 북녘 하늘 바로 밑에는 장사정포가 어마어마하게 깔려있다. '서울 불바다'가 공갈만은 아닐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또 대통령실은 NSC를 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쟁 중에는 토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당시 상황을 진짜 실전 상황으로 받아들였다는 말"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그런데 그렇게 무인기가 북쪽 하늘을 희롱하고 있을 시간 대통령은 무엇을 하시고 계셨나. '송년회를 겸한 만찬'을 하고 있었단다. 흔히 망년회라고들 한다"며 "오래된 술친구인 이상민 장관도 있었으니 반주도 곁들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확전도 불사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시면서, 밥과 술을 어느 목으로 넘기셨는지 참으로 궁금하다"면서 "우리 군은 새떼를 보고도 놀라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우리 국민도 놀란 가슴을 밤새 쓸어내려야 했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만 걱정이 없다. 그 큰 배포를 보며 우리 국민들은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북한 무인기가 우리 측 영공을 침범하자 윤 대통령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진이 북 무인기 침범에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확전의 각오로 임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지 않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자 조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NSC 등이 개최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전쟁 중에는 토론을 할 게 아니라 작전을 수행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며 "작전을 수행하는 중이었기에 NSC는 열릴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에 침범했을 무렵 윤 대통령이 '은퇴 안내견 동반 출근' 사실을 브리핑한 것에 대해 안이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오전 9~10시로 북 무인기 침투가 있기 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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