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떨친 '농구여왕'의 부활…박지수 "돌아오니 너무 좋아"
[앵커]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던 여자농구의 대들보, KB 박지수 선수가 다섯 달 만에 코트로 돌아왔습니다.
농구에 대한 애정은 키우고, 부담감은 내려놓은 박지수 선수를 조성흠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KB의 박지수.
지난 17일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현장음> "박지수 선수가 돌아옵니다!"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첫 득점에 성공하자 김완수 감독과 하이파이브도 하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원인도 알 수 없었던 공황장애였지만 농구에 대한 애정이 박지수를 코트로 불러들였습니다.
<박지수 / KB스타즈> "놀랐어요. 제가 이렇게 농구를 좋아하나. 코트에 돌아오니 너무 좋더라고요, 기분도 좋고 설레고.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저의 농구 인생은."
박지수가 코트를 누비면서 KB는 더 강해졌습니다,
올 시즌 2승에 그쳤던 KB는 박지수 복귀 후 4경기에서 2승을 더 추가했습니다.
새 마음으로 뛰는 박지수와 늘 힘이 돼주는 팀 동료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겁니다.
<박지수 / KB스타즈> "뭘 굳이 하지 않아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늘 말해주거든요. 제가 게임을 뛰기 전에도 그렇고 복귀를 막 했을 때도 그렇고…."
박지수는 그간 여자농구의 대들보로 기대와 부담을 온전히 홀로 견뎌내왔습니다.
농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박지수는 부담감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며 더 단단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박지수 / KB스타즈> "나한테 집중하자. 외부적인 것에 흔들리지 말고 내 소신껏 내 하고 싶은대로 그렇게 진행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면 흔들릴 것도 없고 힘들 것도 없을 거 같아요."
약 3주간의 긴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는 여자농구.
박지수가 합류한 KB는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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