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아지는 약 있다"···클럽서 만난 女에 약 권한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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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난 여성에게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을 권유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뉴스1에 따르면 부천원미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최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49분께 경기 부천의 한 호텔 계단에서 40대 여성 B씨에게 졸피뎀 성분이 들어있는 수면제를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와 나이트클럽을 나온 뒤 호텔 계단을 올라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약이 있다”며 B씨에게 수면제를 권유했다. 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B씨가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서 실패했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또 호텔 내 폐쇄회로 (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호텔 비상계단 창문으로 쇼핑백을 던진 것을 확인했는데, 쇼핑백 안에는 졸피뎀 성품이 포함된 수면제 100여 알이 담겨있었다.

A씨와 B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A씨가 B씨와 호텔 방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이동하던 중 수면제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소변과 머리카락, 수면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며 “25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수면제를 구입한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