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가 3억대?…부동산 혹한기 눈길 끄는 공공분양
고양창릉·남양주 양정·진접 등
59㎡ 3억대 84㎡ 4억~5억대
고덕강일 ‘반값아파트’ 500가구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고양창릉과 서울 고덕강일 등에서 공공분양 2298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전청약은 국토부가 지난 10월 26일 발표한 공공분양 공급계획인 ‘청년·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가구 공급계획’의 후속조치다. 당시 신설된 청년특공과 나눔형, 일반형, 선택형 등 새로운 분양모델이 처음 반영된다.
입지는 당시 예고됐던 대로 고양창릉 S3블록(877가구), 양정역세권 S5블록(549가구), 서울 고덕강일 3단지(500가구), 남양주진접2 A7블록(372가구) 등이다. 10월 계획 당시 포함됐던 남양주진접2 A6블록(382가구)은 해당지역 부동산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단 미루기로 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분양가(추정분양가)는 모든 단지가 전용면적 59㎡ 기준 3억원대로 책정됐다. 공공택지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데다, 나눔형(이익공유형)의 경우 시세차익 반환 조건이 있는 대신 시세 70%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한 데 따른 결과다. 나눔형으로 공급되는 고양창릉 S3블록은 전용 59㎡(445가구)가 3억9778만원, 전용 84㎡(191가구)는 5억5283만원이다. 지난 7월 사전청약이 진행된 인근 S4블록의 전용59㎡의 추정분양가(4억7675만원)의 약 83% 수준이다.
S3블록은 전용 59㎡과 84㎡ 외에도 46㎡(18가구), 55㎡(172가구), 74㎡(51가구) 등 평형이 다양해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호재가 될 GTX-A노선 창릉역과는 약 2km 거리에 있다.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은 대규모택지개발지구(66만㎡이상)라 고양시거주자 30%, 경기도 20%, 수도권 50%로 공급된다. 남양주 양정역세권 S5블록은 더 저렴하게 나왔다. 전용 59㎡가 3억857만원, 84㎡는 4억2831만원이다. S5블록은 양정역(경의중앙선)과의 직선거리가 600m이내다.
나눔형으로 공급되는 고양창릉S3와 양정역세권S5는 연 1.9~3.0%의 금리로 최장 40년간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최근 중도금대출 금리가 시중은행 기준 연 6.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혜택이다. 대신 향후 시세차익의 일부를 LH에 반납해야 한다. 나눔형은 향후 LH에만 집을 팔 수 있는데,시세 차익의 70%만 누릴 수 있다. 3억짜리 집을 분양받아 향후 8억원에 환매하면 시세차익 5억원 중 3억5000만원만 갖게되는 식이다.
SH가 공급하는 서울 고덕강일 3단지 역시 나눔형이지만, 토지임대부 방식인 게 차이점이다. 토지임대부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한 채 건축물만 수분양자에게 건설원가 수준으로 분양하는 방식이다. 이에 수분양자는 토지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전 물량이 전용59㎡으로 구성된 고덕강일 3단지의 추정분양가는 약 3억5538만원이다. 바로 옆 강동리버스트4단지 전용59㎡의 호가가 8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반값아파트’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단 토지임대부 방식인만큼 월 40만원 수준의 토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번 사전청약에는 최근 신설된 청년특공(나눔형)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전체 물량 중 80%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되는데, 청년특공이 15%,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공은 각 40%, 25% 물량이다. 청년특공은 19~39세의 무주택 미혼 청년이 대상자로, 월평균 소득 140%(450만원) 이하, 순자산 2억6000만원 이하면 청약할 수 있다.
고양창릉S3, 양정역세권S5, 남양주진접2 A7은 당첨자 발표일이 서로 같아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다. 단 당첨자발표일이 3월23일로 예정된 고덕강일3단지와는 중복청약할 수 있다. 접수는 2월6일(고덕강일은 2월27일부터)부터다. 자세한 사항은 30일 게시되는 입주자모집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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