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돈봉투 소리" 한동훈에 野 "장관 내려놓고 정치의 장으로"

박지혜 2022. 12. 2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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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국민이 오늘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에 "이게 잘못된 결정이라는 건 국민도 그렇고, 여러분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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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국민이 오늘 결정을 오래도록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에 “이게 잘못된 결정이라는 건 국민도 그렇고, 여러분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표결을 앞두고 노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검찰이 ‘사실을 조작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법무장관이 국회에서 책임을 갖고 한 말씀”이라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표결에 앞서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녹음파일이 있다”며 “저는 지난 20여 년간 중요 부정부패수사를 직접 담당해왔지만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녹음돼 있는 사건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에 따르면 해당 녹음파일에는 노 의원이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느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고 말하고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알리는 전광판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장관은 노 의원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녹음파일 존재를 접하지 못했는데 한 장관이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의원들께서 체포동의안 내용을 못 보셔서 그런 것 같은데, 체포동의안 내용에 들어 있는 구속영장 사유에 그 내용이 대부분 기재돼 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 검찰 수사팀장으로 나섰느냐”고 비판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한동훈 장관의 발언은 명백한 피의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의 표적 수사·조작 수사 내용을 마치 사실인 냥 호도하며 노웅래 의원의 명예를 짓밟았다”며 “한동훈 장관은 검찰 대변인처럼 자신의 주관적 의견을 앞세우며 검찰의 조작수사를 옹호했다”고 했다.

이어 “다가올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연설을 한 것이냐”면서 “공과 사를 넘어서 정치를 하고 싶으면 장관직을 내려놓고 정치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71명 중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169석의 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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