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창조적 파괴가 대한민국 살린다

이규화 2022. 12.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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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 중 하나이지만, 반대로 가장 무기력한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상반기 한국의 출산율은 0.75명이었다.

그래서 한국은 가장 먼저 사라질 국가로 국제 공인을 받았다.

이에 기초해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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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 길을 찾다 한국의 새 길을 찾는 원로그룹 지음/니어 재단 편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 중 하나이지만, 반대로 가장 무기력한 국가이기도 하다. 구성원을 충원하는 출산이 가장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한국의 출산율은 0.75명이었다.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그래서 한국은 가장 먼저 사라질 국가로 국제 공인을 받았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사태를 국민들이 무덤덤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초저출산율을 비롯해 팩트에 눈감고 자기 이해에 따라 진실도 왜곡 날조하는 '탈윤리 시대'에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국가 원로와 석학 24인이 나섰다. 이들은 "근현대사에 답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 우리 앞에 주어진 문제들은 역사의 지층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기초해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찾는다.

한국인들은 근현대사의 성취, 반성, 회한을 딛고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가 그렇게 목말라했던 자주독립국가, 절대 가난 탈출, 시민 자유의 쟁취, 경제적 번영 등을 이뤘다. 이런 상황에서 이념의 갈등, 빈부격차의 확대, 미중 패권경쟁의 지정학적 소용돌이 등을 마주하게 됐다. 원로와 석학들은 근현대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10가지 기본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새 길'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 10가지란, 우선 '우리는 왜 19세기말 20세기 초 서세동점 시기에 자주적 근대화를 이룩하지 못하고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나'로부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자유민주 해양세력 편에 서서 자유세계에 편입한 것은 어떤 역사적 의의가 있는가' 등을 추적한다. 이후 박정희 시대의 압축성장 모델과 민주화 투쟁, 87체제의 유효성,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의 평가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왜 한국인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경제적 성공을 이뤘음에도 행복하지 않으며 또 분열하는가, 현재의 이 분열상은 어디서 씨가 뿌려졌고 그것을 확대 증폭시킨 것은 무엇인가, 과연 한국은 선진국인가?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고민을 이어간다. 책은 니어재단이 지난 6월 원로와 석학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이번에 그 핵심을 기록으로 정리한 결과물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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