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적도 `완충`

박한나 2022. 12.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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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투자해온 해외 생산시설이 차례대로 정상 가동되면서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 헝가리 2공장과 미국 조지아1공장의 수율이 개선된 데다, 조지아2공장이 올해 4분기 조기 가동된 만큼 내년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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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올해 이어 내년도 흑자 예상
美 IRA 대안으로 부상 … 업계, 공장 증설 사활
LG에너지솔루션의 얼티엄셀즈 1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투자해온 해외 생산시설이 차례대로 정상 가동되면서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으로 1조4669억원, 삼성SDI는 1조9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90.88%, 80.68% 증가한 수치다.

실적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70.37% 늘어난 2조4991억원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역시 31% 증가한 2조5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몇년 간 이어온 증설 투자의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이미 가동 중인 오하이오주 얼티엄셀즈 1공장의 수익성 본격화에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2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GM의 실버라도EV, 블레이저EV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약 1조원을 투자해 헝가리 2공장 지었고, 올해 4분기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프리미엄 차량 대상의 하이니켈 배터리인 P5 가 양산된다. P5가 아우디, 리비안에 공급된 데 이어 최근 출시된 BMW의 뉴 i7에도 적용되는 만큼 내년에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후발주자인 SK온은 내년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SK증권은 SK온의 영업손실 규모가 3분기 1350억원에서 4분기 22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 보면 올해는 7560억원의 영업손실이지만, 내년에는 407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SK증권은 내다봤다.

현재 유럽 헝가리 2공장과 미국 조지아1공장의 수율이 개선된 데다, 조지아2공장이 올해 4분기 조기 가동된 만큼 내년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장 가동이 안정화에 접어들면 기존 현대차·기아 중심의 고객사에서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완성차업체들이 IRA에 충족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선 국내 배터리 3사 외에는 사실상 대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구매 협상력에서 오히려 완성차 제조사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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