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CD 출구전략 가속…체질개선 드라이브

장유미 2022. 12. 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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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LCD 출구 전략을 가속화하며 TV용 OLED 체질개선을 통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31일부로 파주 7세대 TV용 LCD패널 P7 공장의 가동을 종료한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의 대형 OLED 패널 공급 중단, LCD 판가하락 등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LCD TV 출구전략을 가속화하고, 대형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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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업 무산, 판가하락에 대형 LCD 출구전략 가속…중소형 OLED 사업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LCD 출구 전략을 가속화하며 TV용 OLED 체질개선을 통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현존 최대 크기인 97인치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2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31일부로 파주 7세대 TV용 LCD패널 P7 공장의 가동을 종료한다. 중국 업체들의 LCD 저가 공세와 디스플레이 시장 불황 속에 국내 TV용 LCD 사업을 접게 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의 대형 OLED 패널 공급 중단, LCD 판가하락 등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LCD TV 출구전략을 가속화하고, 대형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LG전자보다 낮은 가격에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OLED TV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LG전자가 판매 중인 제품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TV 판매 1위인 만큼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은 오랜 기간 동안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필요로 했던 공급 물량이 LG전자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황도 얽혀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폭발로 상승했던 LCD 패널 가격이 지난해 중반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시간을 벌게 됐다. 지난해 LCD 패널 가격이 치솟을 때만 해도 수익성을 위해 OLED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OLED 패널 가격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수배에 달하지만, 제조 원가도 그만큼 높다. 또 TV 1대를 판매했을 때의 수익 역시 LCD에 비해 OLED가 낮다. 이로 인해 TV 제조사는 최대한 싼 가격에 패널을 공급 받기를 원하지만,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는 수익 보전을 위한 가격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적자가 계속되자 일단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LCD 출구전략을 가속하는 한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인력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자율휴직 도입, 다른 계열사 전환 배치 등의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중국의 저가 공세 여파로 유지하기 어려워진 TV용 LCD(액정표시장치)의 국내 생산도 오는 31일자로 종료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의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2천93억원에 달한다.

반면 중소형 OLED 신규 시장 개척 움직임에는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OLED에 이어 투명, 게이밍 OLED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내년부터 출시가 예고된 가상현실(XR) 기기를 겨냥한 디스플레이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대형 패널 사업부 인력도 중소형 사업부로 전환 배치하고, 중소형 사업부에 경력사원까지 모집한 것으로 안다"며 "여러 이유로 TV향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한 사업에선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앞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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