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스타트업 기업 ㈜브릿지랩, 서류채용 시 위반·오류 잡는다

'블라인드제로' 출시…AI로 블라인드 서류 위반·오류·표절률 검사

㈜브릿지랩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대전지역 신생 스타트업 기업 ㈜브릿지랩이 전자서류검증 AI솔루션인 '블라인드 제로'를 독자 개발해 블라인드 채용 서류검증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브릿지랩에 따르면 블라인드 제로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는 공공기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 대해 결함검사, 블라인드 검사, 표절률 검사 등을 진행하는 AI솔루션이다. 현재 다수의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제로를 사용중이다.

이 솔루션은 문장과 단어가 같아야 표절로 보는 기존의 결정성 알고리즘 검사시스템과 달리 문맥을 보는 확률적 알고리즘을 활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블라인드 제로 출시 이후 서류검증 업무를 수행한 결과, 데이터를 전달받아 24시간 이내(검사건수 1만 건 기준)에 최종 결괏값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솔루션보다 처리속도가 50% 이상 빨라졌다. 오류도 검증에서도 정확도 99.5%에 도달해 최종 검수과정의 업무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또 엑셀 형태로 대행사에 결괏값을 제공해 문서 보관 및 사용자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브릿지랩 측은 이 기술에 대해 이 회사 모기업인 에듀테크 벤처기업 투비유니콘 연구진의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투비유니콘은 2018년부터 스쿨로직 사이트를 통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생종합전형 자기소개서 작성·검증을 지원해왔다. 브릿지랩은 스쿨로직이 축적한 연간 60만건 이상의 글자수·오류도·표절검사 결과 등을 기반으로 블라인드 제로를 개발해 입시형이 아닌 채용형 자기소개서에 접목한 셈이다.

우관섭 브릿지랩 대표는 "모기업인 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의 작성·검증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벤처기업 투비유니콘 연구진의 개발 노하우를 채용시장의 자기소개서 검증에 접목시킨 결과, 신속성과 정확도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며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시키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독과점으로 형성돼 있는 채용 서류검증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경쟁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