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택시기사 살해범 만난 사람 모두 찾아내야”...추가 희생자 가능성 우려

노기섭 기자 2022. 12. 28.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택시기사와 연상의 동거녀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난 30대 남성 이모 씨의 드러나지 않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교수는 "(이 씨가)'냉혈한'(冷血漢)임은 분명하다"며 "만남이 추정되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모 씨가 2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고개를 숙인 채 들어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택시기사와 연상의 동거녀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난 30대 남성 이모 씨의 드러나지 않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교수는 "(이 씨가)‘냉혈한’(冷血漢)임은 분명하다"며 "만남이 추정되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추가 희생자가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이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이 사람(이 씨)의 삶의 방식이 남의 신분을 도용해 남의 재산으로 삶을 영위하고 약탈하는 방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집·차량 등 현장에서 발견된 물건 주인을 찾아야 하는 점"이라며 "남의 물건들이 이 사람의 주변에서 나온다면 그 물건 주인의 안전을 확인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씨 집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주인에 대해 언급했다. 이 교수는 "그 여성을 찾아야 한다"며 "혹 변이라도 당했는지 알아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 씨의 신상 공개를 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며 "바깥에서 이런 생활을 오랫동안 영위한 사람이다 보니까 이 씨를 알고 있는 여성들도 있을 것이고, 목격자가 있을 수도 있고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여죄 추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씨가 ‘50대 동거녀를 살해하고 공릉천에 버렸다’고 자백한 점에 대해선 "진술 신빙성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제가 알고 있는 유영철 사건 등을 보면 은폐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다"며 이 씨 진술이 거짓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거녀 시신 유기장소를 다시 캐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일 밤 경기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나자 합의금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경기 파주시의 한 아파트로 유인해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체포됐다. 전날 A 씨는 동거하던 50대 여성까지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연쇄 살인 피의자가 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도착한 이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법원으로 들어갔다. 현재 이 씨는 두 건의 범행 모두 홧김에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기섭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