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강하늘 “재헌이를 떠올릴 것 같다”·하지원 “세연이 지금 잘 지내나 궁금” (종영소감)

손봉석 기자 2022. 12. 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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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커튼콜’을 이끈 주연배우 강하늘, 하지원, 정지소, 노상현이 시청자들에게 작품을 마친 소감을 남겼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극본 조성걸/제작 빅토리콘텐츠) 16회 최종회에서는 거목 자금순(고두심 분)이 가족애와 사랑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고, 남은 가족들은 각자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활기찬 미래가 그려지며 가슴 따뜻한 엔딩을 선사했다.

뭉클한 감동을 이끈 주연배우 강하늘, 하지원, 정지소, 노상현이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소감과 함께 엔딩 이후 각자 맡은 캐릭터의 현재 모습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강하늘은 무명의 연극배우에서 자금순의 가짜 손자가 된 유재헌 역을 맡아 캐릭터를 완벽하게 덧입은 괴물 같은 몰입력으로 시청자를 홀렸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유재헌처럼 혹은 리문성처럼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찍었다. 여러분과 저 모두 박수 치면서 커튼을 닫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호텔 낙원의 카리스마 넘치는 총지배인이자 따뜻하고 어진 마음을 가진 박세연 역으로 맹활약한 하지원은 “아쉬움과 감사함 등 다양한 감정이 섞여 벅차오른다. 그동안 촬영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 시원섭섭하다”라며 “마지막까지 큰 박수 쳐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래 기억에 남을 가슴 따뜻한 드라마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지소는 극 중에서 유재헌의 같은 극단 소속 배우이자 가짜 아내 서윤희 역을 맡아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극의 흐름을 조율했다. “감독님, 선배님, 배우님, 스태프들 사이에서 늘 배움을 얻었다. 시나리오 안에서도 깨달음을 얻는 순간들이 많아 성장했음을 느꼈다”라며 “함께 걸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며 커튼콜을 잘 올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자금순의 진짜 손자이자 냉혈한 리문성 역으로 심쫄 엔딩을 여러 번 장식했던 배우 노상현은 “저희 작품과 문성이에게 박수를 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한 선배님들, 동료분들 그리고 촬영팀에게도 진심을 담아 박수 쳐드리고 싶다. 더울 때 시작해 지금은 눈이 내리고 있는데, 장기간 좋은 사람들과 따듯한 마음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각자 맡은 캐릭터를 떠나보낸 느낌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강하늘은 “재헌이는 연극 무대를 좋아하며 동경하는 모습부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까지 저랑 닮았다. 다음에 다시 연극을 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을 때 다시금 재헌이를 떠올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하지원은 “세연이랑 정이 많이 들었는데 보내야 해 너무 아쉽다. 세연이 덕분에 예쁜 옷도 많이 입어보고 호텔 경영도 해봐서 재밌었다. 마음고생을 너무 해서 지금 잘 지내나 궁금할 것 같다.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지소는 “서윤희는 제 청춘의 모습이 많이 스며들었던 것 같다. 현실에 충실한 캐릭터라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윤희였던 것 같다. 늘 노력해도 아쉬웠지만 격려 덕분에 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노상현은 리문성에게 편지를 남겼다. “문성아 그동안 고생 참 많았다. 너의 다가올 미래는 분명히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 너의 행복을 응원한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각자 행복을 찾아 떠난 유재헌, 박세연, 서윤희, 리문성은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강하늘은 “재헌이는 작품 오디션을 보고, 저녁밥은 세연 누나한테 얻어먹고 있을 것 같다(웃음) 세규 형(최대훈 분)은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다. 호텔일 하라고 재헌이가 설득 중일 거 같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하지원은 “세연이는 큰 애착을 가지고 호텔 경영에 힘쓸 것 같다. 가족의 소중함도 느꼈으니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도 많을 것 같다. 자신이 가장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잘 지낼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놓인다”라고 상상했다.

정지소는 “윤희는 해외에서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며 또 다른 재헌이를 찾아내 훈계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노상현은 “문성이는 다시 남한으로 돌아와 새로운 가족들과 떡볶이도 먹고, 인생 네 컷도 찍고, 눈싸움도 하며 지낼 것 같다. 풍요로움 속에서 활짝 웃으며 다가올 봄날을 기다릴 것 같다”라고 답해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

월화드라마 ‘커튼콜’은 굳센 여인 자금순의 일대기를 통해 가족애와 존재 가치를 명품 배우들의 호연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감동과 환희를 안겼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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