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투자 원픽 테슬라…주가 급락기 2천억 순매수

조슬기 기자 2022. 12. 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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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테슬라 주식 44% 급락…오너리스크·업황 전망 부정적
[테슬라 로고(CI)와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이 보이는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인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이달 들어서만 44% 넘게 빠진 테슬라 주식을 2천억 원어치 넘게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인용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테슬라 주식 1억 6천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이번 달 원달러 환율 평균치인 1,296원으로 환산해 계산하면 2천73억 여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10월(4억 6천800만 달러)과 11월(4억 9천4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하며 현재까지 4분기 테슬라 순매수액은 11억 2천200만 달러(4분기 환율 평균치 기준 약 1조 5천273억 원)에 이릅니다. 

또 올해 테슬라 주가 하락률은 69%로 나스닥 하락률(34%)의 두 배를 넘어섰지만, 올해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순매수액은 28억 달러(올해 환율 평균치 기준 약 3조 6천18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두고 투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가 상승장이었을 때는 주가 하락 시 저가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했지만, 유동성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시 분위기가 바뀐 만큼 투자에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계속 사 모으는 동안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9월 말 265.25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4분기에만 59% 추락했고 2분기 하락률(38%)을 넘어 이 회사 역대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16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락하는 등 이달 들어 44% 급락한 가운데 지난 27일 종가는 전장 대비 11.41% 떨어진 109.10달러로 2020년 8월 13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에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부각됐고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이후 테슬라 주식을 390억 달러(약 49조 5천억 원)어치 매도한 것 역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다가 경쟁업체들이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테슬라가 독주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평가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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