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지원 증가·의약학 중복 합격···자연계열 중심 추가합격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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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고려대 34개 학과에서 수시 모집 인원보다 더 많은 미등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시도 자연 계열을 중심으로 추가 합격 규모가 늘어나 합격선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자연 계열에서 전체 정시 모집 인원 대비 35.6%의 인원이 추가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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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Y 추합 인원 1301명
올해 정원늘어 추가합격자 많을 듯
합격선 변동폭도 자연계가 클 전망
서울대·연세대·고려대 34개 학과에서 수시 모집 인원보다 더 많은 미등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시도 자연 계열을 중심으로 추가 합격 규모가 늘어나 합격선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일반 전형을 기준으로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는 모집 정원 대비 19.5%의 추가 합격 인원이 발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정원 대비 37.8%, 27.3%의 인원이 추가 합격했다. 3개 학교의 전체 추가 합격 인원은 1301명으로 전년도의 900명보다 401명 증가했다. 이는 정시 선발 인원이 4416명으로 전년도의 3171명보다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시 업계는 올해 정시 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더 늘어난 만큼 추가 합격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이과생의 문과 교차 지원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상위권에서 의약학 계열 중복 합격에 따른 분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자연 계열에서 추가 합격이 인문 계열보다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자연 계열에서 전체 정시 모집 인원 대비 35.6%의 인원이 추가 합격했다. 인문 계열은 27.3%로 자연 계열보다 낮았다. 최근 합격자가 발표된 올해 수시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34개 학과에서 수시 모집 인원보다 더 많은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서울대나 의약학 계열에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대거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자연계는 의학 계열 분산 효과가 크다”며 “수시 추가 합격과 같은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2학년도 정시 추가 합격 비율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학과는 인문 계열은 고려대 컴퓨터학과(인문)였다. 모집 정원 14명에 추가 합격이 18명으로 모집 정원 대비 128.6%의 추가 합격 비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연세대 경영학과가 154명 모집에 126명(81.8%), 연세대 응용통계학과가 31명 모집에 25명(80.6%)의 추가 합격했다.
자연 계열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22명 모집에 37명(168.2%)이 추가 합격했다. 뒤를 이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가 10명 모집에 16명(160.0%), 연세대 약학과가 16명 모집에 23명(143.8%)이 추가 합격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는 인문 자유전공학부 67.6%, 자연은 치의학과 93.8%, 연세대는 인문 경영학과 81.8%, 자연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68.2%, 고려대는 인문 컴퓨터학과(인문) 128.6%, 자연은 반도체공학과 160.0%로 같은 대학에서도 모두 자연계의 추가 합격 비율이 높았다. SKY 외에도 대학별 발표 현황을 보면 한양대가 53.9%, 동국대 59.4%, 이화여대 24.3%로 정시 추가 합격이 발생했다.
임 대표는 “정시 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자연 계열에서 추가 합격이 다수 발생해 예상 합격 점수 선의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 이과에서 문과 교차 지원이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연 계열은 타 대학 복수 합격에 따른 추가 합격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자연 계열은 추가 합격으로 점수 변동이 인문 계열보다 더 크게 발생해 합격선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신 지원은 인문 계열보다는 자연 계열에서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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