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절차에 `정공법` 주효… 27명과 경쟁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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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확정돼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것은 재임기간 중 사업 성과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동시에 차기 대표 인선절차에서도 '정공법'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구 대표는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연임 적격 판단이 나온 후에도 복수 후보를 심사하자고 제안해 27명의 사내·외 인사와 경쟁심사를 받았다.
구 대표는 미디어 사업을 중심으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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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전환 성공에 기업가치↑
35년 요직 거치며 전략통 호평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확정돼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것은 재임기간 중 사업 성과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동시에 차기 대표 인선절차에서도 '정공법'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구 대표는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연임 적격 판단이 나온 후에도 복수 후보를 심사하자고 제안해 27명의 사내·외 인사와 경쟁심사를 받았다.
구 대표는 미디어 사업을 중심으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경영에서 확실한 점수를 땄다. KT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구 대표 취임 직후인 2020년 8782억원에서 지난해 1조682억원으로 21.6% 증가하며 성장세가 뚜렷했다. 올 1분기에는 1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 연결 매출 12조5899억원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과제로 꼽혔던 기업가치 제고 성과도 두드러진다. KT의 시가총액은 지난 8월, 2013년 이후 9년여 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콘텐츠 부문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고,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전통적인 통신사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자 콘텐츠·미디어 기업으로 확실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정통 KT맨인 구 대표가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확실한 방향을 제시한 덕분이었다. 구 대표는 1987년 KT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약 35년 간 회사에 몸담으며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내에서는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혔다.
그는 2009년 그룹전략1담당 상무보를 맡아 당시 최대 현안인 KT와 KTF의 합병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어 개인고객전략본부장, 사외채널본부장을 거쳐 2013년에는 T&C 운영총괄 전무로 승진했다. 이듬해에는 황창규 당시 회장의 비서실장 겸 전략담당 전무를 맡았다. 2018년에는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아 유·무선통신 판매, 인터넷TV(IPTV) 등 KT의 핵심 사업을 이끌었다. 2019년에는 신임 CEO로 내정됐고 2020년부터 KT 사령탑을 맡았다. 이는 남중수 사장 이래 12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 승진을 통해 대표로 발탁된 사례다.
KT가 수치와 성과로 보여준 결과물 덕분에 이번 차기 CEO 인선절차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전·현직 KT 임원들의 국회의원 대상 '쪼개기 후원' 사건과 관련해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걸림돌로 꼽히기도 했지만 이사회는 연임에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구 대표는 벌금 1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하고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도 제출한 상태다.
KT 이사회는 "정관과 관련 규정상의 이사 자격요건 등을 고려할 때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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