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되는 강원특수교육원 유치전…도교육청 직접 학부모 의견 청취 나섰다

정민엽 2022. 12. 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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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원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두고 춘천·원주·강릉의 유치전이 과열되는 양상(본지 12월26일자 4면)을 보이자 도교육청이 직접 학부모 의견 청취에 나섰다.

28일 본지 취재결과 최근 강원도교육청은 춘천·원주·강릉 지역 학부모들과 지역별 간담회를 갖고 강원특수교육원의 역할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왜 각자의 지역에 유치돼야 하는지를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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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원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두고 춘천·원주·강릉의 유치전이 과열되는 양상(본지 12월26일자 4면)을 보이자 도교육청이 직접 학부모 의견 청취에 나섰다.

28일 본지 취재결과 최근 강원도교육청은 춘천·원주·강릉 지역 학부모들과 지역별 간담회를 갖고 강원특수교육원의 역할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왜 각자의 지역에 유치돼야 하는지를 청취했다. 세 지역 학부모들 모두 강원특수교육원 분원 설치에는 동의했으나 본원은 자신들의 지역에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간담회를 가졌던 춘천 지역 학부모들은 도청 소재지라는 점과 춘천 시내에 특수학교가 3곳(명진·계성·동원)이 있어 연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춘천시학부모회연합회 관계자는 “원주에는 이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강원지사가 있어 해당 시설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춘천에 시설을 지어 분배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주 지역 학부모들은 학생이 가장 많고, 인프라가 잘 조성된 원주가 특수교육원 본원 설치 지역으로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원주시학부모회연합회 관계자는 “가장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에 설치되는 것이 맞다”라며 “조만간 원주시청을 방문해 특수교육원 설립 부지를 원주시가 선제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17일에는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범시민추진단을 발족해 원주 유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강릉 지역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영동, 그 중에서도 강릉에 특수교육원 본원이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경희 한국장애인부모회강원도지회부회장은 “강릉에는 원주나 춘천에 비해 발달장애 학생을 위한 기관이 부족하다. 원주나 춘천에 시설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강릉에 본원이 생기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는 30일에는 도교육청에서 강원특수교육원 용역 결과보고회가 열린다. 이날 발표될 보고서에는 분원 설치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내년 1월에는 춘천·원주·강릉 지역별호 학부모와 교직원 50명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넓은 강원도의 특성상 본원과 분원으로 나눠 설치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라며 “가장 우선하는 것은 접근성이기에, 도심지역을 고려 중”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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