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중년 멋쟁이' 조성환 인천 감독, 칼각 헤어 소화..."바버샵 들렀다"

박지원 기자 2022. 12.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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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클럽하우스)]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신사다운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인천유나이티드FC 축구센터(인천시 연수구 선학동)에서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선착순으로 모집된 25명의 인천 팬과 유정복 구단주, 전달수 대표이사, 조성환 감독 및 프로·유소년 선수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축구센터는 인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해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명문 시민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축구센터 건립이 꼭 필요했다. 소요된 비용은 129억 원이었다.

축구센터는 연 면적 3,332㎡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클럽하우스 1개 동, 숙소 31개 실, 인조잔디 구장 1면, 천연잔디 구장 1면, 실내 체력단련실, 치료실, 라커룸, 식당, 시청각실, 프로 및 유소년 스태프실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인조잔디 구장은 2023년 초봄에 완공 예정이며 추가로 조성 중인 천연잔디 구장도 2023년 연내에 조속히 완료하여 선수단에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취재진은 조성환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성환 감독은 2020년 위기의 인천에 부임했다. 당시 최하위에 놓여있던 인천을 데리고 '7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기적적인 잔류를 일구었다. 그리고 2021시즌 조기 잔류를 확정 지었으며, 2022시즌엔 K리그1 4위를 기록하며 A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평소 경기장에서 비치는 조성환 감독의 모습은 내추럴한 편이다. 헤어스타일도 모히칸을 유지했다. 그런데 이날엔 칼각 가르마와 정장 차림으로 '중년 신사'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조성환 감독은 "올드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고자 바버샵을 들렸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하 조성환 감독 일문일답]

Q. 클럽하우스 소감

"집 없는 사람이 새집을 마련해서 이사한 것 같다. 처음 부임했을 때, 축구할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오전, 오후 훈련할 땐 중간에 쉴 공간이 없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젠 미안한 마음을 덜 가지고 훈련을 더 많이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휴식도 병행하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다음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환경이 개선된 것에 선수들이 좋아하고 있다."

Q. 특히 마음에 드는 점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같은 공간에서 숙식하며 소통하는 등 좋은 상황을 만들게 돼서 좋다."

"파란색 검정색이 많아서 좋다. 좋아하는 색깔이다. 인천에서 한 30년 살다 보니 애정이 있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다 구비됐다. 잘 활용해야 한다."

Q. 체력단련실

"매우 흡족하다. 퀄리티가 좋다. 전문 피지컬 코치와 소통하며 필요 장비를 알차게 구비할 수 있었다."

Q. 밝은 모습

"헤어스타일에서 보일 것 같다.(웃음) 올드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고자 바버샵을 들렀다.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Q. 유스팀

"항상 장단점이 있다. 그중에서 유스 선수들에겐 좋은 점이 많을 것 같다. 좋아하는 롤모델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코칭 스태프도 있기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U-18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좋은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Q. 새 시즌 준비

"전력강화실에서 많이 노력해준 덕분에 필요 요소에 영입이 진행됐다. 기분 좋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Q. 보강 영향

"선수들이 내부적으로 긴장을 많이 할 것 같다. 중복되는 포지션과 영입 선수들을 볼 것이다. 경쟁을 통해서 팀이 좀 더 건강해질 거라 본다. 감독으로서 올바른 평가 기준과 공정한 잣대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끔 하겠다."

Q. 대표의 빅4 선언

"성적은 대표님 책임이고, 팬이 없는 건 감독의 책임이다.(웃음) 좀 더 좋은 경기, 팬 서비스를 통해 팬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게 하겠다. 선수들도 함께할 계획이다."

Q. 평균 관중 목표

"일차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없어야 한다. 항상 팬들을 만나면 한 분만 더 데려와 달라고, 그러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한 분씩만 더 오면 만 명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쉽진 않겠지만, 그런 상황이 오도록 노력하겠다."

Q. 2023년 공약

"ACL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조별예선이 있다. 조별예선에서 초청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도록 하겠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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