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두 달 만에 2300선 무너졌다

이도형 2022. 12. 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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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8일 2% 넘게 하락하며 두 달여 만에 23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배당 목적으로 전날까지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이 이날 대거 매도에 나서고,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한 탓으로 분석된다.

배당락일을 맞아 매도세가 강한 것이 지수 하락의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전날 하락한 것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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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에 나스닥 급락 겹쳐
52.34P 내린 2280.45 마감

코스피가 28일 2% 넘게 하락하며 두 달여 만에 23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배당 목적으로 전날까지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이 이날 대거 매도에 나서고,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한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34포인트(2.24%) 떨어진 2280.45에 마감됐다. 코스피가 마감 기준 23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10월31일(2293.61)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닥도 이날 11.82포인트(1.68%) 떨어지며 692.37에 마감, 하루 만에 다시 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장 마감 후 코스피 지수 및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배당락과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영향으로 2% 넘게 급락, 두 달여 만에 2300선이 무너지며 2280.45에 마감했다. 최상수 기자
배당락일을 맞아 매도세가 강한 것이 지수 하락의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배당락일 이후에는 배당권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통상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배당주를 대거 사들인 뒤 배당락일을 맞아 매물을 내놓곤 한다. 고배당주로 평가되는 증권(-3.2%), 은행(-5.69%), 카드사(-7.9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전날 하락한 것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144.64포인트(1.38%) 내린 1만35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기술주(성장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 민감하게 반응했고,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의 가동 중단 소식에 11% 폭락한 것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테슬라 작업 중단 소식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삼성SDI(-3.37%) 등 이차전지 관련 주가 크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35원 내리며 1267.05원에 마감됐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총 129개사가 신규 상장하면서 2002년 IT버블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피에서 신규 상장기업이 4개(리츠 제외)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유형별로는 일반기업이 56개사, 기술특례기업이 28개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45개사 상장했다. 한국거래소는 “스팩을 제외한 신규 상장은 84개사로 작년(91개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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