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러 전 대통령 메드베데프 "EU 붕괴, 신나치제국 수립될 수도"

이규화 2022. 12.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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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사진) 전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에 유럽연합(EU)이 붕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연말에는 모두가 새해 전망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많은 이들이 기상천외하고 황당한 전망들로 서로 경쟁하며 미래를 예측한다"고 운을 뗀 뒤 "EU가 와해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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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스 연합뉴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사진) 전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에 유럽연합(EU)이 붕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현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열렬히 두둔하고 핵전쟁을 운운하는 등 강경발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서방을 조롱하는 발언으로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연말에는 모두가 새해 전망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많은 이들이 기상천외하고 황당한 전망들로 서로 경쟁하며 미래를 예측한다"고 운을 뗀 뒤 "EU가 와해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새해 전망은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조롱과 비아냥 투로 최악의 갈등 관계에 있는 EU 등 서방을 비판하는 내용 일색이었습니다.

우선 그는 새해에 유가가 배럴당 150 달러까지 상승하고, 가스가격은 1000㎥당 5000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7일 현재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두바이유는 80 달러 안팎입니다. 이는 내년에 유가가 다시 2배 폭등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서방의 유가 상한제와 가스가격 상한제가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염두에 둔 전망으로 보입니다.

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단행한 영국이 EU에 복귀하고, 곧이어 EU가 붕괴할 것이란 전망도 늘어놨습니다. 이어 폴란드와 헝가리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점령을 시도하고, 폴란드가 18세기에 프로이센·러시아·오스트리아에 세 차례나 분할된 것처럼 또다시 주변국에 의해 쪼개질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독일과 인접 국가들을 바탕으로 나치 독일(제3제국)의 뒤를 이은 신나치 정권(제4제국)이 수립되고 이 제국이 프랑스와 전쟁에 나설 것이란 황당한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밖에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돼 아일랜드와 통합되고, 미국에선 내전이 터져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분리·독립하는 시나리오도 거론했습니다. 이쯤이면 '아무 말 대잔치'입니다.

메드베데프는 "앵글로색슨 친구들(미국과 영국)과 그 동맹국들에 새해를 축하한다"는 조롱 투의 말로 전망을 맺었습니다. 메드베데프는 2008년 푸틴 대통령이 헌법상 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물러나자 대신 대통령에 올랐다가 다시 푸틴에게 대통령직을 넘기며 그의 장기집권을 도운 인물입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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