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김현 "이런 인기 처음이라 얼떨떨, 인생의 터닝 포인트" [인터뷰③]

최혜진 기자 2022. 12.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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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연출 정대윤, 이하 '재벌집') 배우 김현이 쏟아지는 인기에 얼떨떨했다고 고백했다.

김현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25일 종영한 '재벌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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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사진=판타지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연출 정대윤, 이하 '재벌집') 배우 김현이 쏟아지는 인기에 얼떨떨했다고 고백했다.

김현은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25일 종영한 '재벌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재벌집'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김현은 극 중 순양그룹 창업주이자 회장인 진양철(이성민 분)의 아내 이필옥 역을 연기했다.

말 그대로 유종의 미를 거둔 '재벌집'이다. 최종회 시청률은 26.9%(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이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영된 전 채널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이며 '부부의 세계'(28.4%)를 이어 JTBC 역대 드라마 2위에 올랐다.

큰 인기를 받은 작품이었던 만큼 김현의 소회도 남다를 터. 김현은 "나란 사람이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 집중을 받아 본 적이 처음이다. 그래서 내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을 만난 듯싶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관심들과 작품에 대한 화제가 믿기지 않기도 했다고. 김현은 "나랑은 상관없는 것 같았다. 얼떨떨했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면 그런 표현을 하지 않냐.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얼떨떨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나이가 있어 우여곡절도 겪었고, 무대 생활을 오래 했다. 그래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마인드가 강하다. 똑같이 상대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성품 그대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사진=판타지오
'재벌집'을 되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많았단다. 그중 가장 큰 것은 연기적인 부분. 김현은 "아쉬운 건 오글거리는 연기다. 배우들은 자기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방송) 매체에서 내 연기를 보는 게 어려웠다. 어떤 사람은 모니터링을 하고, 그걸 편해하는데 나는 내가 연기하는 걸 방송을 통해 보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벌집'이란 작품은 그 어려운 것을 해내게 했다. 김현은 "'재벌집' 1~2화를 재방으로 봤다. 그런데 그걸 보고 본방사수해야겠다 싶어서 본방송을 봤다"며 "대본을 봤을 때부터 그랬지만 '이건 대박이 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봤을 땐 내 연기력이 늘 부족하지만, 나 말고 전체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봤던 거 같다"고 전했다.

김현은 1992년 본격적으로 연극 무대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은 2015년 드라마 '아이가 다섯' 출연 이후부터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30년간 꾸준히 걸어온 그는 점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빛을 발하기 전, 무명의 시절도 소중하다는 그다. 김현은 "만약 어렸을 때 성공해야 됐고, 스타가 돼야 된다 생각했다면 나는 아마 지쳐서 그만뒀을 거다. 그런데 지금까지 버텨온 것은 이 일이 잘 맞고, 재밌고, 또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연극 생활도 너무나도 소중하다. 무명, 유명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사실 (무명의) 시간도 제게 너무 감사한 시간이다. 나는 배우가 된다면 다시 대학로부터 갈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 그러나 관심받기까지 30년이 걸렸으니, 이번엔 15년 안에 쇼부가 났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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