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에 대부업까지…취약층 불법사채로 내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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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 인상기 속에 저축은행은 물론, 캐피탈사와 대부업체까지 속속 대출 영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대출길이 좁아지면서 연말 저신용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돈 빌리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김성훈 기자, 대부업체에서 돈 빌리는 사람이 줄었다고요?
[기자]
대부 이용자 수는 6개월 사이 5만 6000명이 줄었습니다.
왜 줄었나 봤더니요.
우선 광고에서 자주 보던 산와머니 등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영업 자체를 안 하고 있는 영향이 컸습니다.
또 대출 유형을 살펴보면, 담보대출이 전체의 53.8%인 8조 5000억 원에 달했는데요.
대부업계에서는 담보대출은 꾸준히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고, 반대로 신용대출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는 대출받기가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대부업계 얘기 들어보시죠.
[대부업계 관계자: 신용대출은 이제 실질적으로 마진이 안 남아요. 담보대출의 영업이 많이 늘었는데 담보대출도 지금 현재 부동산 경색으로 인해서 대출 자체가 많이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금리가 아니면 남는 게 없다는 얘기인데, 이에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도 대출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대부업계의 경우 3분기에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9.89%로, 법정 최고금리인 20% 수준에 달했습니다.
[앵커]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고요?
[기자]
제2금융권 상황도 비슷한데요.
저축은행 업계도 자금조달 비용이 늘면서 상위 10곳 중 8곳이 20%에 가까운 고금리 대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연말 대출총량 규제까지 겹쳤는데요.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대출 한도소진으로 신규 신용대출 공급을 거의 중단했고요.
할부금융업계 1위 현대캐피탈도 토스 같은 금융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앵커]
취약층의 경우 불법사금융으로 몰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전문가 얘기 잠시 들어보시죠.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도권 금융이 아니라 이제 사금융으로 이렇게 옮겨가는 부정적인 풍선 효과를 기대해볼 수가 있는 것이고요. 결국은 가계부채의 부실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그런 요소로 작용할 수가 있는 거죠.]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불법 사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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