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 막아라"…세계 각국 입국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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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여객기 (EPA=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 뒤 확진자가 폭증하자 세계 각국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입국 규제를 속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들이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고 미국과 필리핀 등도 새로운 입국 방역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들은 27일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중국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 본토에서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는 한편, 중앙과 지방, 정부와 민간 사이에 정보가 크게 엇갈리는 등 상세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일본 국내에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대상 입국 규제 강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과 7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입국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대기 시설에서 원칙적으로 7일 동안 격리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는 앞서 지난 24일 중국을 비롯해 일본, 한국, 홍콩, 태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도 내년 1월 1일부터 한달 동안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발 입국자는 모두 도착 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양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 격리됩니다.
홍콩도 내일(29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와 '백신 패스',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한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한 모임 인원수 제한 등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도 중국 관광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를 검토 중입니다.
유럽 지역에선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가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내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객 전원을 상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공식 확정은 아니지만 미국 역시 비슷한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은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고려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급증과 투명한 정보 부족에 대해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오는 30일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입국 규제 완화가 예고돼 있다"며 "한국으로의 여행객 증가로 (국내) 확진자 증가가 예측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발열 기준을 강화했고, 유증상자의 동행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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