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 고시원서 LH전세임대 이사…공용 화장실 줄 안서 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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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김 모 씨는 최근 서울 동대문 장안동 1평짜리 고시원에서 LH전세임대로 이사했다.
김 씨가 지원받은 '주거 상향 지원사업'은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해 공공임대주택 입주부터 후 자활·돌봄 등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서비스로 작년 4월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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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증금·이사비 지원에 경제적 부담 덜어
"맞춤 복지서비스 감동…일자리 찾기 집중"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60세 김 모 씨는 최근 서울 동대문 장안동 1평짜리 고시원에서 LH전세임대로 이사했다. 10여년 동안 월 25만원의 고시원에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지만 코로나19로 생활고가 더해지면서 월세도 밀리기 시작했다. ‘도움을 받을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 자활센터에 문의하면서 주거안심종합센터 맞춤 지원 서비스에 연계됐다.
주거 상향 상담은 종합상담으로 진행돼 주거 상담 이외의 복합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 한 상담자는 노인성 치매 치료와 지방 임대주택 이전 신청을 동시에 지원받기도 했으며 중증 장애인 가구로 나타난 가구에 대해선 서울시 반지하 거주 가구 지원 대책 대상으로 복합서비스를 받기도 했다.
김 씨는 이사한 LH전세임대가 무척 마음에 든다고 했다. 고시원에선 개인공간이 1평 남짓한 곳인데다 방음이 잘 안 되는 탓에 TV도 마음 놓고 틀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내 마음대로 생활할 수 있어서 좋다”며 “고시원도 나름대로지만 내가 살던 곳은 화장실과 주방이 모두 공용인데다 그곳도 넓지 않아서 기다려야 했는데 지금 이곳은 내가 원할 때 사용할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고시원 체납 월세도 해결됐다. 주거안심종합센터 내부 자원 중 주거비 지원 항목을 통해 밀렸던 월세도 해결할 수 있었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주거비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고시원에선 월 25만원을 냈는데 지금 이곳은 LH가 전세금을 지원해 줘서 8000만원에 대한 이자 2%에 대한 부분과 월세 15만원을 내면 된다”며 “내는 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훨씬 쾌적하고 공간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김 씨에 대한 사후관리도 이어지고 있다. 주거안심종합센터는 김 씨가 가스비·전기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안내하고 필요한 자활·돌봄서비스를 연계해줬다. 그는 “고시원에 있을 땐 월세만 내면 공공요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됐는데, 막상 혼자 살려고 하니 전기료나 가스비가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센터 상담사님이 수급자에 대한 공공요금 복지할인을 설명해 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엔 이런 지원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고 남한테 어려운 사정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어떻게서든 가진 돈 안에서 해결하려고 아등바등했었는데 도움을 받고 안정을 되찾으니 일자리 찾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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