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 시대 활짝] '다누리' 안착..."10년 뒤 달 착륙선 밑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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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심우주 탐사는 이제 시작됐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다누리 달궤도 진입결과' 브리핑에서 "다누리의 궤도 진입 성공으로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 현실적 목표가 됐다"며 "2030~2045년 화성 탐사 등 중장기적인 목표를 실질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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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심우주 탐사는 이제 시작됐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다누리 달궤도 진입결과’ 브리핑에서 “다누리의 궤도 진입 성공으로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 현실적 목표가 됐다”며 “2030~2045년 화성 탐사 등 중장기적인 목표를 실질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무게 약 678kg의 다누리는 가로 3.18m, 세로 6.3m, 높이 2.67m의 한국 최초 달 궤도선이다.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을 이용해 달 궤도에 진입시키는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으로 달로 향했다. 총 730만여km의 오랜 항행을 거쳐 145일 만에 달에 닿았다.
현재 다누리는 성공적으로 목표한 임무궤도에 안착했다. 초속 1.62km 속도로 약 2시간마다 공전 중이다. 근월점(달-다누리 최단거리) 104.1km, 원월점(달-다누리 최장거리) 119.9km의 궤도에 위치한다. 내년 1월 말까지 탑재체 성능 확인과 오차, 왜곡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성공으로 한국이 심우주 탐사를 위한 기반 기술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단장은 “궤적 설계, 항행, 관제, 심우주 통신 기술 등 심우주 탐사에 필요한 기술들을 확보했다”며 “우리가 이제 지구 밖 다른 행성으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누리는 내년 2월부터 본격 임무에 나선다. 다누리에는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이 개발한 관측 장비와 우주인터넷 등 국산 탑재체 5종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달 극지방 촬영 카메라가 실려 있다. 세계 최초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 외에도 NASA의 유인 달탐사 미션 '아르테미스'에서 달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찾는 임무 등도 맡는다.
다누리 임무기간은 1년 간이다. 임무수행을 위한 잔여 연료량(총 260kg 중 93kg)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임무 기간은 임무를 수행하며 확정된다. 김 단장은 “최소 4~5개월에서 6개월 이상의 수행을 하다 보면 최소 1년 이상, 1년에 어느 정도 연료가 들어갈지 예상이 가능하다”며 “이때의 운영 상황과 잔여 연료량 등을 예측하여 추가 임무가 가능한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1차관은 “한국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 발을 내딛었다”며 “앞으로 10년 뒤 2032년에는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등 한국 우주개발 역량을 꾸준히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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