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대로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與 “‘이재명 방탄’ 예행 연습”

방재혁 기자 2022. 12. 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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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다수 의원들이 노 의원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체포동의안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 아래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이재명 방탄의 예행 연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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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례적 증거 나열에도 부결
與 “제 식구 감싸기…'방탄 국회’로 전락”

6000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 예행 연습’이라고 비판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국민의힘과 노 의원 소속 정당인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에 대해 각각 ‘자유투표’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표결 결과를 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 체포 동의안을 상정했지만 재석 271명 중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체포 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요건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날 이례적으로 수사 중 나온 증거들까지 구체적으로 나열하면서 가결을 촉구했지만 최종 부결됐다.

한 장관은 “이 사안에 대해서는 노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며 “구체적인 청탁을 주고받은 뒤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는 목소리,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한 장관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차고 넘치면 왜 조사 과정에서 묻지도 제시하지도 확인하지도 않았느냐”며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갑자기 ‘녹취가 있다, 뭐가 있다’고 하는 것은 방어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노웅래) 체포동의안이 재적 299인, 가결 101표, 부결 161표로 부결되고 있다. /뉴스1

일각에서는 민주당 다수 의원들이 노 의원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체포동의안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 아래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결국 국회가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를 더는 피해 가지 못했다”며 “혹여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올지 모를 그날을 위해 부결 예행연습이라도 한 모양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가장 핫한 수식어는 ‘방탄’이다. 방탄 정당, 방탄 의원을 자처하더니 이제는 국회마저 비리 의원 보호 수단인 ‘방탄 국회’로 전락시켰다”며 ”사법 절차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평등해야 함을 명심하시라”라고 경고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이재명 방탄의 예행 연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2일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뇌물수수 혐의로 노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 의원은 2020년 2∼12월 각종 사업 도움, 공무원의 인허가와 인사 알선, 선거 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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