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비 위상 재확인 했지만···극장가 회복 더뎌 시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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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탓에 악몽 같은 2년여를 보낸 국내 영화계가 올해도 그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영화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편의 수상작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무대에서 'K무비'의 큰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지난 5월 폐막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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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송강호 등 칸 수상에도
극장 매출 3년전의 60% 그쳐
'압도적 볼거리' 작품만 인기 속
14% 뛴 관람료도 흥행에 발목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탓에 악몽 같은 2년여를 보낸 국내 영화계가 올해도 그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영화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편의 수상작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무대에서 ‘K무비’의 큰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팬데믹 여파로 관객이 끊겼던 국내 극장가의 회복세는 매우 더뎠고, 팬데믹 이전대비 60% 수준의 시장 회복에 그쳤다.
지난 5월 폐막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배우 송강호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은 역대 칸 영화제에서 모든 본상 수상작을 배출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 박 감독은 한국 감독으로서 역대 두 번째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고, 2004년 ‘올드보이’의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의 심사위원상에 이어 세 번째 상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내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로도 올라가 있어,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상황이 녹록치 않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를 보면 연초부터 이달 27일까지 극장 누적 매출액은 약 1조1342억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연간 매출액 1조9140억원에서 59.3% 회복된 수준에 그쳤다.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영화도 ‘범죄도시2’ ‘한산’ ‘공조2’ ‘헌트’ ‘올빼미’ ‘마녀2’ ‘육사오’ ‘헤어질 결심’ 등 8편뿐이었다.
기대에 못 미친 흥행 수치다. 극장가는 팬데믹 전만 해도 연간 2조원대의 매출을 노리다가 코로나19의 창궐로 매출 규모가 졸지에 약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이라, 시장 회복이 절실했다.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와 함께 개봉한 ‘범죄도시2’가 1269만명의 기록적 흥행을 하며 기대감은 현실이 되는 듯 했지만, 연중 최고 대목인 여름 개봉한 대작 영화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외계+인’ 1부가 관객 153만명에 그친 점이 치명적이었다. 부진은 하반기로 이어졌고, 비수기인 11월에는 팬데믹 중이던 2021년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 같은 부진의 원인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영화 관람패턴, 영화 관람료의 급격한 인상 등이 꼽힌다. 팬데믹 기간 주요 영화관들은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렸다. 영진위의 ‘영화티켓 지수로 알아본 영화관람가격 적정성 점검’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팬데믹 기간 관람료 상승률은 14.4%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확산되면서 영화도 집에서 보는 일이 익숙해졌고, 관객들도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 할 작품만 영화관에서 본다는 얘기다. 실제로 압도적 볼거리를 앞세웠던 ‘탑건: 매버릭’의 장기 흥행, 현재 상영 중인 ‘아바타: 물의 길’의 관객 동원이 단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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