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심장부 광주서 尹정부에 전방위 공세…'李-검찰 일전' 대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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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8일 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윤석열 정부에 전방위적 공세를 가했다.
이재명 대표와 검찰의 '일전'을 앞두고 대여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려 야권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야당 파괴는 마치 군사작전처럼 거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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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檢과 다음 달 둘째주 출석 협의하는 듯…당내 파열음은 소강
(서울·광주=연합뉴스) 고상민 박경준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윤석열 정부에 전방위적 공세를 가했다.
이재명 대표와 검찰의 '일전'을 앞두고 대여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려 야권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사건에 대해 "국방 안보 태세가 매우 부실하고 무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대오각성하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드론부대를 창설할 것을 앞당기겠다는 코미디 발언을 했다"며 "대통령이 무식하면 나라가 망한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말고 제발 술 마실 시간에 공부하라"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이 이미 창설된 드론부대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실언을 했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무인기 대응 실패 원인을 두고 '그동안 훈련이 전무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무슨 일만 터지만 남 탓하고 도망치는 대통령인가"라며 "영공이 유린당한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지 않은 대신 확전 각오 태세로 북한에 무인기 침투를 지시한 데 대해서는 "'미필' 대통령이라 확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나"라며 "NSC가 윤석열 정부에는 불필요한 요식행위인가"라고 반문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지도부는 이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검찰 규탄 연설회도 열었다.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등의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과 일전에 대비한 '전투태세'도 정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야당 파괴는 마치 군사작전처럼 거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등에 대해서는 "국민통합 사면이라는 허울을 쓰고 국정농단 주도자들, 적폐 세력을 죄다 사면 복권했다"며 "자신이 중앙지검장 신분으로 감옥에 보낸 이들을 스스로 부활시키는 게 공정과 정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검찰 규탄 결의문'에서도 "윤석열 정권은 공포정치를 부활시켜 거짓과 겁박으로 국민을 우롱한다"며 "민주주의 말살 책동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이 대표가 출석 조사를 결심한 가운데 이 대표 측은 전날부터 검찰과 출석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검찰의 이 대표 소환일은 이날이었다.
이 대표 측은 사실상 올해 안에 검찰 출석은 어렵다고 보고, 민생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인 다음 달 둘째 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검찰 출두라는 '정면돌파' 방식을 택하면서 그간 '비이재명'(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파열음도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선 분위기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늦었지만, 조사에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검찰의 정치 탄압과 이 대표의 범죄 유무는 다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가 당당히 임해야 한다"며 "현재 검찰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릴 건 알리고 사실이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한다. 또 혹시 그중에 잘못된 게 있으면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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